전순애 기자
의왕역푸르지오라포레(자료사진=네이버 부동산 캡처)
[경기뉴스탑(수원)=전순애 기자] 수도권 집값이 지난해 9월 셋째 주 이후 최대 상승폭을 기록하며 서울 상승장이 수도권으로 본격 이동하는 모습이다.
집값이 더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받으면서 서을에서 시작된 부동산 매물 잠김 현상이 수도권 선호 지역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추세상승 초입을 가리키는 모양새다.
부동산 시장이 이달 중 발표되는 부동산 종합대책을 주목하는 이유다.
1일 한국부동산원 조사에 따르면 7월 다섯째 주(7.29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은 0.07%, 전세가격은 0.06% 올랐다.
전국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은 지난주(0.06%) 대비 상승폭을 넓혔다. 서울도 전주 대비 0.28% 오르며 19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다만 상승 폭(0.30%→0.28%)은 전주보다 소폭 줄었다 수도권(0.15%→0.16%)은 상승 폭이 확대되며 지난해 9월 셋째 주(0.17%) 이후 45주 만에 최대 상승 폭을 기록했다. 지방(-0.03%→-0.02%)은 하락 폭이 축소됐다.
수도권(0.16%)은 서울이 0.28%, 인천 0.18%, 경기가 0.08% 올랐다.
서울(0.30% → 0.28%)은 선호 지역·선호단지 위주로 가격 상승 기대감이 작용하며 매수 문의가 증가하는 가운데 매도 희망 가격이 올라가며 상승세가 지속됐다. 성동구(0.56%)가 가장 많이 올랐고, 송파(0.55%)·서초(0.53%)·강남(0.41%) 등 이른바 강남 3구가 가 그 뒤를 이었다.
강북 14개구(0.23%)는 성동구(0.56%)가 금호·옥수동 대단지 위주로, 마포구(0.38%)는 염리·대흥동 신축 위주로, 용산구(0.35%)는 이촌·문배동 위주로, 광진구(0.31%)는 광장·자양동 주요 단지 위주로, 성북구(0.30%)는 길음·돈암동 위주로 올랐다.
강남 11개구(0.32%)는 송파구(0.55%)가 잠실·신천동 주요단지 위주로, 서초구(0.53%)는 반포·잠원동 위주로, 강남구(0.41%)는 압구정·개포·대치동 위주로, 강동구(0.36%)는 고덕·암사동 신축 위주로, 동작구(0.35%)는 흑석·상도동 위주로 올랐다.
인천(0.14% → 0.18%)은 서구(0.39%)가 정주 여건이 양호한 당하·원당동 등 신도시 위주로, 미추홀구(0.20%)는 용현·주안동 대단지 위주로, 부평구(0.18%)는 삼산·산곡동 위주로, 남동구(0.13%)는 구월·논현동 주요 단지 위주로, 중구(0.10%)는 중산·운남동 신축 위주로 올랐다.
경기(0.08% → 0.08%)는 이천시(-0.02%)가 부발읍 및 안흥동 위주로, 안성시(-0.01%)는 물량공급이 많은 공도읍 소형 아파트와 당왕동 위주로 하락세가 이어졌다. 반면 과천시(0.45%)는 교통 여건이 양호한 부림·중앙동 신축 위주로, 성남 수정구(0.23%)는 정주 여건이 양호한 창곡동 위주로, 수원 영통구(0.22%)는 망포·원천동 주요 대단지 위주로, 성남 분당구(0.21%)는 정자·서현동 역세권 위주로 올랐다.
전국 주간 아파트 전세가격은 지난주(0.06%) 대비 상승 폭이 유지됐다. 수도권(0.15%→0.13%) 및 서울(0.18%→0.17%)은 상승 폭이 축소됐고, 지방(-0.02%→-0.02%)은 하락 폭이 유지됐다.
수도권(0.13%)은 서울이 0.17%, 인천 0.24%, 경기가 0.09% 올랐다.
서울(0.18% → 0.17%)은 지역 내 학군·대단지 등 선호단지 위주로 상승 거래가 지속됐다. 여전히 매물이 감소하고, 대기수요가 꾸준하게 이어지는 가운데 인근 단지 및 구축에서도 거래가격이 상승하면서 63주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다.
강북 14개구(0.18%)는 성동구(0.38%)가 금호‧응봉동 주요단지 위주로, 노원구(0.24%)는 상계·중계동 역세권 단지 위주로, 용산구(0.23%)는 도원·이촌동 위주로, 마포구(0.22%)는 도화‧염리동 중소형 규모 위주로, 종로구(0.19%)는 창신‧무악동 위주로 올랐다.
강남 11개구(0.16%)는 영등포구(0.27%)가 문래동 3가 및 양평동 5가 구축 위주로, 금천구(0.19%)는 시흥·독산동 중소형 규모 위주로, 서초구(0.19%)는 서초‧방배동 등 정주 여건이 양호한 단지 위주로, 양천구(0.18%)는 신정‧목동 위주로, 강서구(0.18%)는 마곡‧내발산동 위주로 올랐다.
인천(0.20% → 0.24%)은 서구(0.44%)가 당하‧원당동 주요 단지 위주로, 부평구(0.32%)는 산곡·갈산동 등 교통 양호 단지 위주로, 남동구(0.28%)는 구월·서창동 대단지 위주로, 미추홀구(0.21%)는 용현·주안동 위주로, 계양구(0.09%)는 박촌‧병방동 소형 규모 위주로 올랐다.
경기(0.12% → 0.09%)는 안양 동안구(-0.06%)가 공급물량 영향이 있는 비산·평촌동 위주로 약세를 보였으나 수원 팔달구(0.31%)는 우만·화서동 역세권 대단지 위주로, 김포시(0.21%)는 풍무·장기동 구축 위주로, 수원 영통구(0.20%)는 영통·매탄동 중소형 규모 위주로, 고양 덕양구(0.20%)는 행신·화정동 등 상대적으로 정주 여건이 양호한 지역을 중심으로 올랐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최근 서울 등 수도권 지역의 아파트 가격 상승은 공급 부족 우려에 가장 큰 원인이 있다”며 “여기에 금리 인하 기대감이 가세하면서 집값 오름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정부가 이달 중 공급 확대를 내용으로 하는 부동산 종합대책을 발표할 예정인데 중장기적인 대책만으로는 불을 끄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지금 당장’에 무게를 둔 단기 공급 대책이 선행되지 않는 한 서울에서 시작된 집값 상승추세는 수도권을 빠르게 벗어나며 지방 시장을 자극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경기남부=경기뉴스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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