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순애 기자
금강펜테리움센트럴파크동탄(자료사진=네이버 부동산 캡처)
[경기뉴스탑(수원)=전순애 기자]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이 2018년 9월 둘째 주 이후 5년 11개월 만에 최대 주간 상승 폭을 기록하며 21주 연속 올랐다.
정부가 ‘8·8 주택공급대책’을 내놓으며 집값 잡기에 나섰지만 서울 아파트값은 되례 상승 폭을 키웠다. 부동산 대책이 나온 데다 여름 휴가철을 맞아 비수기인 점을 고려하면 매우 이례적이다.
그동안 시장의 위협 요인으로 작용해온 ‘8·8 부동산대책’이 힘을 잃은 모양새다.
단기 공급 부족과 공사비 인상이 겹치는 데다 전셋값 상승세가 꺾이지 않으면서 시장 불안이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수도권 그린벨트 해제, 재건축·재개발 사업 인허가 기간 단축 등을 골자로 한 전방위적 공급대책이 지금 당장 필요한 시장 불안을 잠재우기에는 역부족이라는 평가가 나오면서 시장이 달아오르고 있다.
부동산업계는 정부가 추가 대책을 예고하고 나섰지만 전셋값이 오르고 공사비 인상이 지속되는 데다 단기적인 물량공급이 사실상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는 점에서 집값 상승세는 상당 기간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17일 한국부동산원 조사에 따르면 8월 둘째 주(8.12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은 0.08%, 전세가격은 0.07% 올랐다.
전국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은 지난주(0.07%) 대비 상승폭이 확대됐다. 수도권(0.16%→0.18%)과 서울(0.26%→0.32%)은 모두 상승폭이 확대됐고 지방(-0.02%→-0.02%)은 하락폭이 유지됐다.(5대광역시(-0.05%→-0.05%), 세종(-0.03%→-0.05%), 8개도(0.00%→0.00%))
수도권(0.18%)은 서울이 0.32%, 인천 0.16%, 경기가 0.10% 올랐다.
서울(0.26% → 0.32%)은 연초 대비 높은 수준의 거래량이 유지되면서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세가 지속 지지되는 모습이다. 특히 선호단지를 중심으로 매물가격이 올라가자 추격매수세가 지속적으로 유입되며 상승폭이 확대됐다.
강북 14개구(0.27%)는 성동구(0.63%)가 금호·행당동 역세권 대단지 위주로, 광진구(0.45%)는 광장·자양동 선호단지 위주로, 마포구(0.39%)는 염리·용강동 학군지 우수단지 위주로, 용산구(0.36%)는 한강로·이태원동 위주로, 동대문구(0.30%)는 장안·회기동 위주로 올랐다.
강남 11개구(0.37%)는 송파구(0.58%)가 신천·잠실동 대단지 위주로, 서초구(0.57%)는 반포·잠원동 위주로, 강남구(0.46%)는 개포·압구정동 역세권 단지 위주로, 동작구(0.41%)는 흑석·사당동 위주로, 강동구(0.37%)는 고덕·암사동 위주로 올랐다.
인천(0.10% → 0.16%)은 서구(0.36%)가 청라·가정동 등 정주 여건이 양호한 단지 위주로, 미추홀구(0.22%)는 용현·도화동 역세권 위주로, 부평구(0.21%)는 부개·삼산동 대단지 위주로, 동구(0.15%)는 화수·송현동 위주로, 중구(0.10%)는 운남·중산동 신축 위주로 올랐다.
경기(0.11% → 0.10%)는 용인 처인구(-0.18%)가 남사·이동읍 위주로, 이천시(-0.07%)는 송정·창전동 위주로 떨어졌다. 반면 하남시(0.43%)는 망월·신장동 신축 위주로, 성남 수정구(0.39%)는 창곡·신흥동 등 교통 여건이 양호한 단지 위주로, 과천시(0.33%)는 중앙·부림동 위주로, 화성시(0.28%)는 청계·반송동 위주로 올랐다.
전국 주간 아파트 전세가격은 지난주(0.06%) 대비 상승폭이 확대됐다. 수도권(0.14%→0.14%)은 상승폭 유지됐고 서울(0.17%→0.19%)은 상승폭이 확대됐다. 지방(-0.01%→0.00%)은 보합 전환됐다.(5대광역시(-0.02%→-0.01%), 세종(-0.14%→-0.05%), 8개도(-0.01%→0.01%))
수도권(0.14%)은 서울이 0.19%, 인천 0.23%, 경기가 0.10% 올랐다.
서울(0.17% → 0.19%)은 거주 선호도가 높은 신축 및 정주 여건이 양호한 단지 위주로 매물 부족에 따른 가격상승이 이어지며 전세 대기수요가 쌓이는 모습이다.
강북 14개구(0.21%)는 성동구(0.34%)가 옥수‧응봉동 대단지 위주로, 노원구(0.28%)는 중계·공릉동 역세권 단지 위주로, 광진구(0.26%)는 구의·광장동 학군지 위주로, 마포구(0.26%)는 도화‧염리동 주요 단지 위주로, 용산구(0.24%)는 산천‧이태원동 위주로 올랐다.
강남 11개구(0.17%)는 영등포구(0.28%)가 당산·신길동 선호단지 위주로, 양천구(0.24%)는 목·신월동 학군지 위주로, 강남구(0.22%)는 개포‧대치동 주요 단지 위주로, 금천구(0.20%)는 가산‧시흥동 소형 규모 위주로, 강서구(0.19%)는 마곡‧가양동 위주로 올랐다.
인천(0.20% → 0.23%)은 부평구(0.47%)가 삼산‧부개동 등 교통여건이 양호한 단지 위주로, 남동구(0.34%)는 만수·구월동 역세권 단지 위주로, 서구(0.33%)는 당하·가정동 위주로, 미추홀구(0.17%)는 주안·용현동 신축 대단지 위주로, 동구(0.11%)는 송현‧송림동 위주로 올랐다.
경기(0.11% → 0.10%)는 용인 처인구(-0.10%)가 공급물량 영향으로 남사읍 및 역북동 위주로 떨어졌다. 반면 광명시(0.36%)는 일직·하안동 위주로, 고양 덕양구(0.32%)는 행신·화정동 주요단지 위주로, 하남시(0.23%)는 학암·풍산동 위주로, 수원 팔달구(0.20%)는 화서·인계동 등 교통 여건이 양호한 단지 위주로 올랐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정부가 물량 공급에 비중을 둔 부동산 대책을 내놨지만 수도권을 중심으로 집값 상승 폭과 거래량 증가 추세가 더 가팔라졌다” 면서 “대책은 내놨지만 제대로 된 공급이 가능할 것인가에 대한 불안감과 학습효과가 오히려 시장을 자극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단기간에 수요에 맞는 충분한 아파트 공급이 사실상 어려울 수 있는 만큼 내집마련에 나서는 실수요자가 늘어나며 집값 상승세는 당분간 이어질수 있다”고 전망했다.
(경기남부=경기뉴스탑)
yj950127@naver.com
<저작권자 © 경기뉴스탑-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