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순애 기자
평택 '지제역더샵센트럴시티'(자료사진=네이버 부동산 캡처)
[경기뉴스탑(수원)=전순애 기자]정부가 ‘주택공급대책’을 내놨지만 오히려 단기 공급 부족 우려와 공사비 인상 등으로 시장 불안이 이어지며 수도권 집값이 크게 올랐다.
서울은 강남·서초·송파 등 강남 3구와 성동구가 강세장을 끌어 올리며 지난 3월 넷째 주 이후 22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강남 3구를 중심으로 신고가 거래 소식이 속속 시장을 부추기는 데다 아파트 거래량이 지난달 기준 8,000건을 넘어서며 활황장세를 알렸다.
인천은 서구와 동구가, 경기는 과천·분당·하남·광명이 장세를 주도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발 빠르게 집값 잡기에 나선 정부의 부동산 대책이 힘을 잃은 모습이다.
수도권 그린벨트 해제 등을 골자로 한 정부의 전방위적 공급대책이 지금 당장 필요한 시장 불안을 잠재우기에는 역부족이라는 평가가 나오면서 시장은 돠례 상승폭을 키웠다는 분석이다.
정부가 추가 대책을 예고하고 나섰지만 전셋값이 오르고 공사비 인상이 지속되는 데다 단기적인 물량공급이 사실상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는 점에서 집값 상승세는 상당 기간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는 시각이 우세하다.
시장에서는 시장이 이미 추세 상승기에 접어들었다는 주장이 힘을 얻고 있지만 아직은 반론도 만만치 않다.
문제는 금융규제를 무기로 불 끄기에 나선 정부의 간섭이다.
시장이 정부의 금융규제에 어떻게 저항하며 장세를 끌고 나갈지에 관심이 집중되는 이유다.
24일 한국부동산원 조사에 따르면 8월 셋째 주(8.19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과 전세가격은 각각 0.08% 올랐다.
전국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은 지난주(0.08%) 대비 상승폭이 유지됐다. 수도권(0.18%→0.17%) 및 서울(0.32%→0.28%)은 상승폭이 축소됐고, 지방(-0.02%→-0.01%)은 하락폭이 축소됐다.
수도권 (0.17%)은 서울이 0.28%, 인천 0.15%, 경기가 0.11% 올랐다.
서울(0.32% → 0.28%)은 서초구, 송파구, 강남구와 성동구를 중심으로 상승 거래가 이어졌다. 마포구, 용산구 등 강북권 소재 인기 단지는 매도 희망가격이 오르면서 상승에 따른 관망 분위기가 일부 나타기도 했으나 여전히 상승세가 유지됐다.
강북 14개구(0.22%)는 성동구(0.57%)가 금호·행당동 역세권 대단지 위주로, 마포구(0.37%)는 아현·염리동 신축단지 위주로, 용산구(0.32%)는 한강로·이촌동 위주로, 광진구(0.31%)는 광장·자양동 학군지 우수 단지 위주로, 동대문구(0.22%)는 전농·회기동 위주로 올랐다.
강남 11개구(0.33%)는 서초구(0.59%)가 반포·잠원동 한강변 선호단지 위주로, 송파구(0.48%)는 신천·잠실동 위주로, 강남구(0.39%)는 개포·압구정동 위주로, 동작구(0.34%)는 노량진·상도동 중·소형 단지 위주로, 영등포구(0.29%)는 신길·영등포동 대단지 위주로 올랐다.
인천(0.16% → 0.15%)은 서구(0.31%)가 청라·원당동 등 신도시 위주로, 동구(0.23%)는 송림·송현동 준신축 위주로, 부평구(0.18%)는 정주여건이 양호한 부평·산곡동 위주로, 미추홀구(0.15%)는 도화·용현동 주요단지 위주로, 남동구(0.14%)는 구월·논현동 위주로 올랐다.
경기(0.10% → 0.11%)는 용인 처인구(-0.09%)가 김량장동·포곡읍 구축 위주로, 여주시(-0.05%)는 현암·오학동 위주로 떨어졌다.반면 과천시(0.43%)는 별양·원문동 주요단지 위주로, 성남 분당구(0.29%)는 재건축 기대감이 있는 수내·서현동 위주로, 하남시(0.29%)는 감이·덕풍동 위주로, 광명시(0.24%)는 철산·광명동 중소형 규모 위주로 올랐다.
전국 주간 아파트 전세가격은 지난주(0.07%) 대비 상승폭이 확대됐다. 수도권(0.14%→0.16%) 및 서울(0.19%→0.20%)도 상승폭이 확대됐다. 지방(0.00%→-0.01%)은 하락 전환됐다.
수도권 (0.16%)은 서울이 0.20%, 인천 0.23%, 경기가 0.12% 올랐다.
서울(0.19% → 0.20%)은 전반적으로 매물 부족 현상이 지속되며 중소형 규모를 중심으로 전세 문의가 꾸준히 이어졌다. 특히 역세권·학군지·대단지 등 선호단지 위주로 임차 수요가 늘어나며 전체적으로 상승세가 지속됐다.
강북 14개구 (0.20%)는 성동구(0.39%)가 옥수동 및 성수동2가 선호단지 위주로, 광진구(0.30%)는 구의·광장동 학군지 위주로, 노원구(0.23%)는 월계·중계동 중소형 규모 위주로, 동대문구(0.22%)는 전농‧이문동 위주로, 마포구(0.19%)는 대흥‧도화동 대단지 위주로 올랐다.
강남 11개구(0.20%)는 강남구(0.31%)가 개포·역삼동 주요단지 위주로, 영등포구(0.29%)는 문래동3가 및 신길동 대단지 위주로, 서초구(0.25%)는 반포‧잠원동 역세권 위주로, 강서구(0.23%)는 방화‧등촌동 구축 위주로, 동작구(0.21%)는 상도‧사당동 학군지 위주로 올랐다.
인천(0.23% → 0.23%)은 서구(0.46%)가 당하‧청라동 등 정주여건이 양호한 단지 위주로, 부평구(0.36%)는 교통환경이 양호한 삼산·부평동 위주로, 남동구(0.29%)는 만수·간석동 위주로, 동구(0.16%)는 송현·송림동 위주로, 중구(0.07%)는 중산‧신흥동 위주로 올랐다.
경기(0.10% → 0.12%)는 용인 처인구(-0.16%)가 공급물량 영향으로 포곡읍과 고림동 위주로 떨어졌다. 반면 부천 원미구(0.24%)는 중·역곡동 주요단지 위주로, 김포시(0.24%)는 장기·풍무동 위주로, 고양 덕양구(0.23%)는 화정·성사동 준신축 위주로, 시흥시(0.22%)는 정왕·신천동 등 교통환경이 양호한 단지 위주로 올랐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정부가 최근 수도권 그린벨트 해제, 재건축·재개발 사업 인허가 기간 단축 등을 골자로 한 주택 공급대책을 제시하며 발 빠르게 집값 잡기에 나섰지만 단기성 물량공급이 기대에 부합하지 못하면서 힘이 빠진 모습”이라며 “금리 인하 시기가 다가오는 데다 전셋값이 오르고 공사비 인상이 지속되면서 집값은 오를 수밖에 없어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가 추가 대책을 예고하면서 아직은 기대가 꺾이지 않고 있지만 이 대책이 단기적 물량공급에 대한 확신을 주지 못할 때는 오히려 부정적인 학습효과까지 가세하면서 또 한차례 시장이 요동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경기남부=경기뉴스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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