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근 기자

동탄역시범한화꿈에그린프레스티지(자료사진=네이버 부동산 캡처)
[경기뉴스팁(수원)=전순애 기자]부동산 시장이 매매·전세 가격이 동시에 상승하는 이른바 ‘동반 회복 국면’에 진입하는 모습이다. 고금리 기조가 장기화되는 상황에서도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확산되고, 공급 부족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실수요 중심의 매수세가 점차 살아나고 있다.
특히 서울과 수도권 핵심 지역을 중심으로 학군, 교통, 생활 인프라 등 정주 여건이 우수한 단지를 중심으로 거래 문의가 꾸준히 늘고, 매물 감소 현상까지 겹치면서 일부 지역에서는 가격 상승 압력이 확대되고 있다. 이에 따라 실수요자는 물론 중·장기 관점의 투자 수요까지 점진적으로 시장에 재유입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전세 시장 역시 입주 물량 감소와 전세 선호 현상이 맞물리면서 매물 부족 현상이 지속되고 있다. 전셋값 상승은 매매 전환 수요를 자극하는 요인으로 작용하며, 결과적으로 매매시장 회복세를 뒷받침하는 구조를 형성하고 있다.
이 같은 흐름은 부동산 시장이 침체 국면을 지나 점진적인 회복 단계로 이동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신호로 해석된다. 다만 지역별·단지별 양극화는 여전히 뚜렷해, 선호 지역과 비선호 지역 간 가격 흐름의 격차는 더욱 확대되는 모습이다.
17일 한국부동산원 조사에 따르면 1월 둘째 주(1월 12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은 0.07%, 전세가격은 0.08% 각각 상승했다.
아파트 매매가격은 수도권(0.12%), 서울(0.21%), 지방(0.01%)이 모두 올랐다.
수도권은 서울(0.21%), 인천(0.04%), 경기(0.09%)가 모두 상승세를 이어갔다.
서울은 전주 대비 0.18%에서 0.21%로 상승 폭을 확대했다. 학군지·역세권 등 정주 여건이 양호한 선호 단지 중심으로 실수요가 증가하면서 매수 문의와 거래량이 늘었고, 일부 단지에서는 매물 부족 현상 속에 상승 계약이 체결됐다.
강북 14개 구(0.17%)는 중구(0.36%)가 신당·황학동 중소형 규모 위주로, 성동구(0.32%)는 하왕십리·옥수동 구축 위주로, 마포구(0.29%)는 창전·성산동 역세권 위주로, 용산구(0.23%)는 이촌·효창동 위주로, 성북구(0.21%)는 길음·돈암동 위주로 올랐다.
강남 11개 구(0.25%)는 동작구(0.36%)가 사당·상도동 역세권 위주로, 관악구(0.30%)는 봉천·신림동 대단지 위주로, 송파구(0.30%)는 풍납·가락동 재건축 추진 단지 위주로, 강동구(0.30%)는 명일·암사동 위주로, 양천구(0.26%)는 목·신정동 위주로 상승했다.
인천(0.05% → 0.04%)은 중구(-0.05%)가 운서·중산동 위주로, 서구(-0.04%)는 마전·원당동 위주로 하락했다. 반면 연수구(0.19%)는 연수·송도동 중소형 규모 위주로, 계양구(0.04%)는 병방·계산동 역세권 위주로, 미추홀구(0.03%)는 학익·도화동 위주로 올랐다.
경기(0.08% → 0.09%)는 평택시(-0.16%)가 세교동·안중읍 위주로, 이천시(-0.11%)는 증포·송정동 위주로 약세를 보였다. 반면 용인 수지구(0.45%)는 풍덕천·상현동 역세권 위주로, 성남 분당구(0.39%)는 구미·야탑동 구축 중소형 규모 위주로, 광명시(0.37%)는 하안·철산동 위주로 상승했다.
지방(0.01%)은 5대 광역시(0.01%), 8개 도(0.02%)가 상승했고, 세종은 보합권을 유지했다.
아파트 전세가격은 수도권(0.11%), 서울(0.13%), 지방(0.05%)이 모두 올랐다.
서울은 전주 대비 0.14%에서 0.13%로 상승 폭은 다소 둔화됐으나, 선호 단지 중심으로 매물 부족 현상이 지속되며 대단지와 학군지 위주로 임차 수요가 이어졌다.
강북 14개 구(0.12%)는 광진구(0.18%), 성북구(0.17%), 용산구(0.15%), 종로구(0.14%), 성동구(0.14%) 등이 상승했다.
강남 11개 구(0.15%)는 서초구(0.30%), 동작구(0.20%), 양천구(0.19%), 영등포구(0.18%), 관악구(0.17%) 순으로 올랐다.
경기(0.11%)는 수원 영통구(0.39%), 안양 동안구(0.27%), 의왕시(0.27%), 용인 수지구(0.27%), 용인 기흥구(0.21%) 등이 상승세를 주도했다.
지방(0.05%)은 5대 광역시(0.07%), 세종(0.26%), 8개 도(0.03%)가 모두 상승했다.
시장에서는 향후 집값이 급격한 상승보다는 ‘완만한 우상향’ 흐름을 이어갈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금리 인하 시점이 가시화될 경우 매수 심리는 추가로 개선될 수 있으나, 가계부채 관리와 대출 규제 기조가 유지되는 만큼 과거와 같은 급등장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서울과 수도권 주요 지역은 공급 부족 문제가 구조적으로 누적돼 가격 하방 경직성이 강한 반면, 지방 일부 지역과 입지 경쟁력이 떨어지는 단지는 조정 가능성도 상존한다. 이에 따라 향후 시장은 ‘지역별·상품별 선별적 상승’ 흐름이 더욱 뚜렷해질 것으로 보인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실수요자들은 단기 시세 차익보다는 ▲교통 접근성 ▲학군 ▲생활 인프라 ▲향후 개발 가능성 ▲입주 물량 추이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신중한 판단이 필요하다”며 “무리한 대출을 통한 매수는 금리 변동 리스크에 노출될 수 있어 자금 계획을 보수적으로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전세 수요자 역시 전셋값 상승 흐름이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있는 만큼, 계약 갱신 시기와 주변 시세를 면밀히 비교하고 보증금 반환 안정성도 충분히 점검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부동산 시장이 현재 회복 초입 단계에 들어선 것으로 평가되지만, 정책 변화와 글로벌 금융 환경, 금리 정책 등에 따라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는 만큼 실수요자와 투자자 모두 장기적 관점에서 시장을 바라보는 전략적 접근이 요구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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