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나리 야간학교<사진제공:오산시>

오산시 공무원들의 자발적 재능기부를 통해 2006년부터 운영되고 있는 야학봉사 단체(오나리 야간학교)에서 재학 중인 박창례(80·여)씨가 지난 4월에 실시한 중학교 졸업학력 검정고시에서 도내 최고령 합격자라고 밝혀져 화제가 되고 있다.

박창례씨는 1938년생으로 해방과 한국전쟁 등 혼돈의 시기를 거치면서 제대로 공부할 수 있는 기회를 잃었지만, 배움에 대한 열망으로 공부를 시작하여 초등학교 졸업학력 검정고시에 합격하고, 오나리 야간학교에 문을 두드린 그녀는 몇 차례 도전 끝에 중학교를 졸업하는 꿈을 이뤘다.

오나리 야간학교에서는 박창례씨 외에도 고등학교 졸업학력 검정고시에 류천희(76), 중학교 졸업학력 검정고시에 강정례(65)·조숙희(59) 등 총 4명의 합격자를 배출하여 명실공히 명문 야간학교롤 자리 매김하고 있다.

오산시 오나리 야간학교는 여러 사정으로 중도에 학업을 포기했으나 배움의 열정으로 늦은 나이에 학업을 시작하고자 하는 시민들이 타 지역의 학원에서 많은 시간과 비용을 투자하여 공부하는 것을 안타깝게 생각한 오산시청 공직자들이 퇴근 후 시간을 할애하여 재능기부를 통한 자원봉사 강사로 참여하며 2006년도부터 운영한 것이 오늘에 이르게 되었다.

야간학교를 통해 12년 동안 50여명의 검정고시 합격자 배출 기록을 세웠고, 올해 처음으로 최고령 합격자가 나왔다.

박창례씨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