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기사수정


안양 스토리북 표지=안양시 제공


[경기뉴스탑(안양)=장동근 기자]안양시가 안양스토리북을 발간 했다.

난중일기에 따르면 1596년 이순신 장군이 수원으로 행차하던 중 말에게 먹이를 주기 위해 인덕원(관양2)에서 한참을 쉬어갔다는 기록이 있다. 인덕원의 인덕(仁德)’은 조선시대 환관들이 거처하며 덕을 많이 베풀었다고 해서 이름 붙여졌다.

안양시는 이와 같이 지역에 서려있는 지명유래와 전설민담을 하나로 묶은 안양스토리북3일 발간했다.

안양스토리북은 각계 원로의견 수렴과 고문서 참고 및 고증 등 지난해 6개월 동안의 집필과정을 거쳤다. 아이부터 노년층에 이르기까지 흥미를 가질 수 있도록 텍스트보다는 일러스트와 사진삽화 등의 자료를 최대한 곁들인 것이 특징이다.

이 스토리 북은 전통마을, , 하천 등에 대한 지명유래 49건과 전설미담 21건 등 총 70건의 이야기로 구성돼 있다. 다수의 시민들이 알고 있는 것도 있지만 이순신 장군 실화와 같이 생소하면서도 재미있는 얘기들이 많이 담겨져 있다.

안양9동 전통마을인 능골은 사도세자 능 후보지역이었다는 이유로 능골이 됐고, ‘병목안이란 명칭은 지세가 병목처럼 생겨서 붙여졌다는 설이 내려져 온다. 현재 재개발이 한창인 안양6소골안은 골짜기 안에서 소를 많이 키워서 유래됐다고 한다.

또 귀인동 전통마을로 남아있던 귀인마을은 조선시대 한양으로 과거보러 가던 선비들이 머물렀다고 해서 귀인이란 지명이 생겨났다. 망령골고개 주변에 있어 이름 붙여진 관양1망령골은 귀주대첩의 영웅 강감찬 장군 탄생설화가 서려있는 곳이다. 안양의 명산 수리산의 명칭은 어디서 유래됐을까? 그옛날 천지개벽으로 바닷물이 밀려왔는데 산 꼭데기가 독수리가 앉을 정도로 솟아 있었다고 해서 붙여졌다는 전설이 있다.

안양스토리북에는 이밖에도 정조대왕이 중앙동을 지나 사도세자 능으로 참배 갔던 이야기, 한양과 삼남지방을 왕래하던 상인들이 민배기(평촌동)에 머물렀던 이야기, 1919년 군포장(호계3)에서 민중 2천여명이 독립만세를 외쳤던 사건 등 다양한 이야기들이 수록됐다.

시 관계자는 그동안 다양한 지역역사 수록집을 발간했지만 학술적 집필방식으로 활용도가 낮았다며, 새로운 집필방식으로 안양스토리북을 펴내게 됐다고 밝혔다.


0
기사수정
  • 기사등록 2019-01-03 13:40:57
기자프로필
프로필이미지
나도 한마디
※ 로그인 후 의견을 등록하시면, 자신의 의견을 관리하실 수 있습니다. 0/1000
포토뉴스더보기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최신뉴스더보기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