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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원웅 광복회장, ‘2019 아태평화대회’서 DMZ에 일본군성노예박물관건립 제안
  • 기사등록 2019-07-30 07:5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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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원웅 광복회장=자료사진

[경기뉴스탑(수원)=장동근 기자]“같은 아픔을 겪은 한민족으로서 독립을 위해 치열하게 싸웠던 역사만큼 북측과 공감대를 넓혀나갈 수 있는 주제도 없다고 생각합니다.”

‘2019 아시아태평양의 평화와 번영을 위한 국제대회에 경기도대표단으로 참가한 김원웅 광복회장이 항일독립투쟁의 역사에 관한 북측과의 공감대 형성을 통해 남북교류협력이 지속적으로 확대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겠다는 뜻을 피력했다.

김 회장은 지난 26일 필리핀 마닐라 현지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북측을 포함한 아시아태평양 지역 11개국 참가자들과 공감대를 형성했다는 점에서 이번 대회에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라며 항일독립투쟁의 역사야말로 남북이 하나의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는 좋은 주제인 만큼 이와 관련한 남북교류협력이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구체적인 방안으로는 ‘DMZ 평화공원내에 일제 강제징용과 일본군 성노예의 역사가 담긴 박물관을 건립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김 회장은 이번 대회 본 행사 발표를 통해 DMZ 내에 북한을 포함한 아시아태평양 지역 피해국들이 공동으로 참여하는 박물관을 조성할 것을 제안했다라며 전쟁을 통해 자행되는 잔악한 범죄와 만행이 다시는 반복돼서는 안 된다는 역사적 교훈을 후세에 남길 수 있는 아시아의 홀로코스트박물관이 조성될 수 있도록 다양한 노력을 기울여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현재 몇 명 생존해 있지 않은 독립유공자의 북한 방문과 북측과의 역사자료 교류를 통한 독립운동사 복원 등도 추진하고 싶다는 희망도 내비쳤다.

김 회장은 당장은 어렵겠지만 생존해있는 독립유공자의 북한 방문이 성사된다면 큰 상징적인 의미가 있을 것이라며 또 항일독립투쟁에 관한 많은 자료를 보유하고 있는 북측과의 교류를 통해 독립운동사를 복원하는 방안도 추진해 나가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어 이번 대회에 참가한 리종혁 부위원장과의 특별한 인연도 소개했다.

김 회장은 참여정부 시절이었던 지난 2003대북특사로 북한을 방문했을 때 환대를 맡았던 인물이 바로 리종혁 위원장이었다라며 방문 기간 내내 많은 대화를 나누며 소통했던 기억이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리 부위원장도 잊지 않고 기억했는지 여부를 묻는 기자의 질문에 대해서는 얼굴을 마주치자마자 그동안 잘 지내셨냐며 악수를 내미는데 가슴이 뭉클했다라며 처음 만났을 때 리 위원장 나이가 칠순이 안됐고, 나도 50대 후반이었는데 나이가 더 들어서 15년 만에 다시 만나니 정말 반가웠다고 재회 소감을 밝혔다.

한편, 김 회장은 백범 김구 선생의 중매로 연을 맺은 것으로 알려진 조선의열단 김근수 지사와 여성광복군 전월선 여사의 장남으로 태어난 독립유공자 후손으로 지난 14, 16, 17대 국회의원을 지냈으며, 지난달 제21대 광복회장으로 취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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