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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바꾸는 힘, ‘사람을 만들어가는 세상



유연웅/상임논설위원(극동대 교수)


전통문화와 서구문화라는 이질적인 문화 사이에서 고민하며 사회에 적응하지 못해 주인공이 주변인으로 살다 비극을 맞게 되는 장편소설이 있다. 압둘 무이스(Abdul Muis)잘못된 교육(Salah Asuhan)’의 내용이다. 결론적으로 올바른 가치관을 심어주고자 문학의 교화를 시도한 작품으로 해석되는 이 소설은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에게도 여러 가지 생각을 할 수 있게 한다.


교육은 인간이 삶을 영위하는데 요구되어 지는 모든 행위를 가르치고 배우는 인간형성의 과정이자 사회개조의 도구로써 여러 가지 관계와 환경에 따라 자발적이며 창조적인 가능성이 드러나고 개발된다. 타고난 선천적 천성과 외부 영향력과의 작용으로 가치 있는 인간으로 성장하는데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듀이(Dewey, J.)교육에 대해 생명이 유한한 생물적 생명을 순응하며 조정시키는 것이 교육의 사명이며, 교육은 끊임없는 경험 개조의 과정이다.”라고 말했다. 인간형성을 위한 도구인 교육의 중요성은 인간의 모든 심신(心身)의 가치를 높이기 위해 가르치고 지도해야 한다고 명시되어 있다(21세기 정치학대사전).

이와 같이 인간형성을 위한 중요한 수단이 될 수 있는 교육을 잘 전달할 수 있도록 필요한 것이 올바른 교육방법이 되겠다. ‘교육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그 내용을 구체적으로 실천하는 방식, , 어떻게 가르칠 것인가에 대한 개념으로써 교육이 가진 본질적인 가치를 구현할 수 있도록 견인차의 역할을 하는 것이 올바른 교육방법인 것이다.

한 매체의 보도에 따르면 젊은 세대의 안보의식이 떨어진다.”는 지적에 따른 원인으로 상당수 10, 20대의 젊은 층이 한국전쟁 참상 및 원인에 대해 제대로 모르는 경우가 많으며 더욱 심각한 것은 안보 불감증과 근거 없이 북한 등에 맹목적 호의를 보이는 경우도 보인다는 것이다. 이와 같은 현상은 장기적으로 나라의 근간을 흔드는 일로 그 문제의 배경에 잘못된 교육이 자리하고 있음이 더욱 큰 문제다. 한 예시로 북한이 실제로 저지른 사건을 교육하기 어려운 현실인 것은 맞다.


남북정상회담, 북미정상회담 등 마치 한반도 평화체제가 구축되어가는 것 같은 모양을 보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전문가들의 분석에 의하면 북한은 여전히 표명했던 비핵화 의지와 다른 행보를 보이고 있음에도 미래세대의 안보 인식의 수준이 매우 낮다는 것이다. 이는 객관성이 바탕으로 된 역사 교육이 충분히 진행되지 못한 탓이다.

또 다른 예시로 조현병 환자의 엽기적 사건의 범인이었다는 보도가 잇따라 보도되며 범죄와 전혀 무관한 조현병 환자들 역시 잠재범죄자로 낙인 찍혀있다는 것이다. 이 또한 사회에 만연한 편견이 그 원인이 되었다. 2016년 대검찰청 자료에 따르면 비정신자애인의 범죄율은 1.4%인해 반해 정신장애인의 범죄율은 0.1%에 불과하고 조현병 환자의 범죄율만을 따지면 0.1%보다 훨씬 낮을 것으로 조사되었다.


실제로 흉악 범죄자들 대부분 정신 장애와는 매우 거리가 멀었다. 실제로 유영철(2004, 21명 연쇄 살해), 김동민(2005GP 총기난사 8명 살해), 채종기(2008, 국보1호 숭례문 방화) 등 사건 당시 모두 정신병이나 조현명 환자로 지목되었으나 모두 정상이거나 인격장애인 것으로 판명되기도 했다. 이러한 편견과 잘못된 인식은 마찬가지로 정확한 사실에 입각한 정보 및 교육을 제공받지 못했기 때문이다. 문제는 이러한 모순과 편견이 오히려 사회를 더 큰 위험에 빠뜨리게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현상은 세상을 현명하고 정확하게 볼 수 있는 눈을 가리게 된다.

또한 2017년 대검찰청의 13세 미만 유아를 대상으로 한 성범죄자 통계 수치에 따르면 10년간 전혀 줄어들지 않고 성범죄 노출과 함께 청소년들의 성경험의 연령이 점점 낮아지고 있다는 결과가 발표되었다. 그 원인으로 성관계에 대해 교육을 받을 때 존경과 존중에 의한 것이 아닌 단순 행위에 그친 것이 문제로 지적되며,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기존의 성교육이 성적 지식을 올바르게 탐구하는 교육으로 치중되어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하였다.


지금은 사회 속에서 사랑하는 방법을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교육이 수행되어야 한다.”라고 설명하였다. 이는 생물학적 지식에서 나아가 사회적 인성 교육을 의미하는 것으로 자신을 알고 상황을 다스릴 줄 아는 리더십으로써 타인과 건강하게 소통하는 법과 감수성을 길러주는 교육이 중점이 되어야 한다는 것을 시사한다.

시사/교양 프로그램 명견만리에서 한국 교육 방법의 문제점을 되돌아보는 방송을 한적 있다. 교재 해석만 암기하는 부작용과 줄 세우기식 입시가 낳은 비상식적인 공부법에 대해 분석하며 사고력은 늘어나지 않고 효율성이 줄어드는 반복과 숙달이 고득점의 방법이 되는 테크닉 시험으로 변질된 교육의 현실을 꼬집었다.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은 우리나라와 핀란드의 교육 효율성을 비교했던 장면이었는데 우리나라 학생의 자기소개와 핀란드 학생의 자기소개 장면이었다. 우리나라 학생은 자신에 대해 소개할 때 반에서 몇 등을 하며 장래 희망이 무엇인지 설명하며 자신을 소개했고 핀란드 학생은 자신이 어디에 강점이 있으며 좋아하는 취미 스노보드라는 것을 통해 자신을 소개했다. 그 장면부터 교육의 결과가 어떤 결과를 낳는지를 한 눈에 보여줬다고 필자는 생각한다. 정해진 정답만 맞히느라 자신의 생각을 잃어가고 있는 것은 아닐까.


올바른 가치관을 심어줄 수 있는 교육은 머릿속에 있는 개념을 스스로 이해할 수 있는 생각하는 힘을 길러줄 수 있도록 도움을 줄 수 있어야 한다. 스스로 사고 할 수 있는 교육이야 말로 인생에 도움이 되고 배움의 과정을 의미 있게 만든다. 인간형성을 올바르고 건강하게 만들어 줄 수 있는 교육만이 그 세대를 제대로 성장시켜 줄 수 있다. 새로운 지식을 생성할 수 있도록 건강한 교육의 터를 준비시켜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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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9-11-04 06:3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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