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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바꾸는 힘, 양분된 울분을 ‘대통합과 포용할 수 있는 리더십’이 필요할 때
  • 기사등록 2020-02-02 20:29:52
  • 기사수정 2020-03-29 10:3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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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바꾸는 힘, 양분된 울분을 대통합과 포용할 수 있는 리더십이 필요할 때



유연웅/상임논설위원(극동대 교수)


우리 사회를 양분화 시킨 다양한 갈등과 분열은 정치, 경제, 군사, 문화 등 진보와 보수, 친여 그룹과 반대 그룹, 성별 및 세대 간 갈등 등 여러 분야에서 보여 지고 있다. 독재정권에 저항한 민주화 세력과 경제발전에 주력한 산업화 세력의 화해를 이끌어내고 다양한 갈등을 극복하고 민주화 산업화 세력이 통합되어야 하는 이 시점에서 문제제기 되고 있는 한국 사회의 양분화 현상은 많은 것을 시사하고 있다. 이에 사회적 균열을 봉합하고 국민 대통합을 견인해 줄 수 있는 지도자의 리더십이 필요할 때이다.


정치적 측면에서 보면 사회 갈등과 대립을 근본적으로 해결하는 ‘100% 국민대통합을 지향했던 박근혜 정부가 국정농단사건으로 탄핵된 후 새로 취임한 문재인 대통령의 임기가 벌써 절반의 시간이 지나갔다. 국민들은 새로 취임한 대통령에게 우리 사회를 양분화 시킨 갈등과 분열이 새로운 정부를 통해 종식되기를 기대하였다. 하지만 기대와는 달리 201910217대 종단 지도자 청와대 초청 간담회 자리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해 조국사태등을 거치며 첨예하게 양분화 된 국민갈등에 대해 국민통합이라는 측면에서 협치를 위한 노력과 통합적 정책 시행의 노력을 했으나 크게 진척이 없는 것 같다.”고 말하며 국민들 사이에 공정에 대한 요구가 아주 높다는 점을 다시 확인했다고 하였지만 총체적으로 작금의 대한민국의 현실을 논하는 일반 서민들의 가슴은 무너져 내리는 것 아닌가 한다.


가장 큰 문제는 국민통합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음을 아쉬워하는 수준이 아니라 더욱 심화된 정치현장의 모습으로 피해를 보는 것은 고스란히 국민들의 몫이라는 것이다. 이제는 대한민국의 대다수 국민들이 피켓을 들고 양분화 되어 정치를 하고 있는 현실이 비참하게 느껴진다. 그러나 더욱더 중요한 것은 이념적, 세대 간 양분화 현상을 극복하기 위해 신뢰를 회복하고 갈등들을 포용할 수 있는 지도자의 혁신적 리더십이다. 경제석학 조순은 국민의 질, 지도자의 질이 높아지지 않으면 미래는 달라질 수 없다고 말한 바 있다. 민주주의의 본질이 다양성을 인정하는 것인데 정치권이 여전히 이분법으로 분류되어 사회갈등을 더욱 부추기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세종대왕이 보여주신 혁신적 포용의 리더십이 생각난다. 임금이라는 신분임에도 불구하고 이질적인 구성원을 회의에 참석케 하여 신하들과 다양한 격론을 통해 문제의 본질에 대해 깊은 교감을 나누었던 세종대왕의 뛰어난 통합과 포용은 균열되어 있는 우리사회에 꼭 필요한 리더자의 표본이었다. 세종대왕의 경청 리더십! 본인의 주장을 내 세우기보다 진정 국민과 후대를 위하여 온 국민들의 의견을 세밀하게 수렴하여 국정을 다스렸던 세종의 지도자 리더십이 그리운 요즘이다.


경제적 측면을 보면 세계경제의 흐름 또한 어렵지만 한국이 처한 많은 어려움이 마음을 무겁게 하고 있다. 특히, 최근의 지구촌을 덮은 코로나바이러스(corona virus)우한페렴은 세계 경제가 겨우 회복단계로 가려는 마당에 중국에서 터진 악재이다. 대중무역 의존도가 매우 높은 대한민국도 이러한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더구나 일본과 미국 등 우방국들과의 외교적 마찰과 한국 경제의 저성장의 장기화는 큰 문제이다.

현대경제연구원에서 제시한 분석 자료에 따르면, '국제통화기금의 세계경제성장률 및 한국경제성장률 추이 및 전망' 20163.2%에서 20203.8%로 세계경제성장률이 조금씩 증가하고 있지만 한국경제성장률은 20162.9%에서 20192.0%10년만에 최저를 기록했다. 전문가들의 설명에 따르면 향후에도 세계경제와 한국경제의 성장 속도는 더욱 벌어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하니 수출 경기 회복의 노력과 R&D 투자 활동 및 부가가치창출 중심의 기업문화 확립과 같은 경제적 측면으로 총체적 개혁이 필요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대외적인 환경적 측면으로는 북한의 핵위협과 전쟁의 위협을 들 수 있다. 우호적인 접근에도 불구하고 변함없는 북한의 일방적 태도의 유지는 정의용 안보실장이 기자회견에서 설명한 한반도 전쟁의 위협을 제거했다고 자신할 수 있다.”는 말을 의심하게 한다. 202017일 있었던 문재인 대통령의 신년사에서 남북 협력 사업 필요성을 밝힌 후 미국을 찾아가 금강산 개별 관광과 같은 남북협력구상을 설득하는 작업을 벌이기도 했으나 한·미 간 존재하는 이견은 여전하였다. 물론 민족의 화합과 평화를 위한 교류는 필수불가결한 사항이나 이대로라면 북한 비핵화나 관계 개선보다 한·미 갈등이라는 문제만 더욱 키울 것으로 예상된다. 나라의 국정을 이끄는 지도자가 판단해야하는 것은 협상에 따른 우선순위와 이상향이 아닌 현실적으로 닥친 환경에 대한 예리한 통찰력이 아닐까?


더 이상 대립하고 갈등하는 양분화 된 균열사회는 종식되어져야 한다. 이분법화 되어 있는 해석은 모순을 낳는다. 이러한 우리 사회의 모순된 사회구조는 어른들의 잘못된 사고와 지극히 이기적인 판단으로 만들어진 잘못된 유산이다. 따라서 이러한 문제는 고스란히 후대인 젊은 세대에게 돌아갈 엄청난 피해인 것이다. 여기서 생각해 볼 문제는 과연 우리가 무엇을 후대들에게 남겨줘야 할 것인가? 이다. 이기적인 어른들의 행태에서 후대들을 위하여 대국적인 차원에서 틀린 것은 분명히 틀리다고 말할 수 있는 정의로운 지도자들이 많이 배출됨은 물론 이념을 완전히 초월하여 국민을 대통합 할 수 있는 지도자들이 이 땅에 세워져야 함이 절실하다.


끝으로 이스라엘 왕국의 분열로 인해 약속된 모든 축복, 평화, 번영, 승리가 기근, 전쟁의 패배를 넘어 결국은 나라 자체를 잃어 버리고 엄청난 수모를 당하며 2천년동안 흩어져 살아야 했던 이스라엘의 역사속에서 나라를 위해 헌신했던 혁신적 지도자 몇 명을 기억하며 역사적 교훈으로 삼았으면 한다.


다양한 의견을 가진 애굽의 노예된 이스라엘 민족을 이끌어 광야 40년의 기적의 역사를 만들어 승리한 모세와 같은 지도자! 억울한 누명으로 노예로 팔려가고 감옥에 갇혔어도 용서와 사랑으로 경제부흥을 증거했던 요셉과 같은 지도자! 이스라엘 민족의 자존심 회복을 위해 무너지지 않을 확실한 후대를 남겼던 사무엘과 같은 지도자! 악한 지도자 골리앗과 사울왕의 위협에도 무너지지 않고 흔들리지 않는 굳건한 믿음으로 나라를 다스렸던 다윗과 같은 지도자! 국가의 위기 속에서 부름 받고 생명 건 헌신으로 후대를 위해 온전한 헌신으로 자신을 불태웠던 이사야와 같은 지도자! 와 같은 혁신적 지도자가 대한민국에 많이 세워지기를 마음속 깊이 진심으로 기도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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