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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대형 오피스텔 몸값 ‘쑥’ .. 아파트 제치고 고급형 주거시설로 인기몰이 지속
  • 기사등록 2020-10-04 23:55:46
  • 수정 2020-10-05 00: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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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논현동 '가온우노시티 하버파크'(사진은 분양 당시 투시도=경기뉴스탑DB)


[경기뉴스탑(수원)=장동근‧전순애 기자] 중대형 주거용 오피스텔이 아파트보다 한 단계 더 고급화된 주거시설로 떠오르며 몸값이 치솟고 있다. 전용면적 약 59㎡-84㎡ 규모의 아파트형 오피스텔이다.
일반 아파트로 따지면 종전 25평형에서 35평형 규모의 중소형 주택으로, 사업용과 주거형의 중간쯤에서 구분 소유자의 맘먹기에 따라 용도가 달리 정해지는 소형 오피스텔과 전혀 다른 개념의 주거전용 집합건물이다.


그동안 오피스텔은 길게 이어진 복도를 따라 양쪽에 호실 이름이 붙어 있는 수익형 건물로, 주거용으로 쓰면 살림집으로, 사업용으로 쓰면 사무실로 용도에 따라 쓰임새가 달라지는 편리한 공간으로 알려져 왔다.
실제로 대부분 전용면적 59㎡ 미만의 원룸이나 투룸으로 지어져 소규모 사업장의 사무실이나 20-30대 젊은 층의 일시 거주 공간으로 활용되었다.


이 애매한 주거 공간이 변신을 거듭하면서 아파트를 대체하는 고급형 주거시설로 입지를 다지고 있다.


오피스텔의 주거 트렌드가 달라지지 시작한 것은 아파트 청약조건과 대출기준이 강화되면서 부터이다.


아파트를 표적으로 하는 정부의 부동산 규제대책이 잇달아 쏟아지면서 59㎡ 이상 중‧소형 아파트를 대체할 수 있는 중대형 오피스텔로 자연스럽게 수요가 몰리기 시작했다. 아파트와 달리 대출 등 각종 규제에서 자유롭고 청약통장이 없어도 분양이 가능 한 데다 교통‧생활편익 등 실생활에 유리한 입지가 강점이었다.

특히 중대형 오피스텔이 일반적으로 인기가 높은 59㎡ 이상 84㎡ 이하의 동급 아파트와 구조 및 전용면적이 같은데다 일반 아파트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다양한 옵션이 무상으로 제공되면서 아파트보다 고급화된 주거시설로 자리를 잡아가기 시작했다.


최근 들어서는 오피스텔의 한계로 지적되어온 복도형 구조도 계단식으로 바뀌었고, 일률적인 탁상형 모형에서 벗어나 판상형이나 4bay, 3bay 구조 등을 채택해 외형적으로도 아파트와 오피스텔을 구분하기가 어려워졌다. 여기에다 아파트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다양한 시설 및 설비가 추가되어 주거 만족도를 한층 높였다. 주거 옵션만으로는 아파트가 사실상 경쟁 상대가 될 수 없는 구조이다.


지난해 10월 인천시 논현동에서 분양을 마친 ‘가온 우노시티 하버파크’가 대표적인 사례로 알려져 있다.
이 오피스텔은 2개동 247세대 규모의 주상복합 건물로 지어졌지만 일반적인 주상복합 아파트와 전혀 구분이 되지 않는다. 외관부터가 아파트와 조금도 다르지 않다. 주택법을 적용받는 아파트와 달리 건축법이 적용되어 계약면적이 143㎡-146㎡에 이르지만 전용면적은 84.73㎡-84.8㎡로 종전 34평형(약 84㎡, 전용면적 약 25.7평) 규모의 아파트와 실 면적 차이가 거의 없다. 전용율이 계약면적 대비 58%-59%에 이르는 보기 드문 건축설계가 눈길을 끈다. 안으로 들어가면 거실 및 방마다 천정형 에어컨이 설치되고 럭셔리한 설비와 붙박이 가구가 기본으로 비치되어 주거 만족도를 크게 높였다. 도보 2-3분 거리에 전철역, 해변광장, 중심상권이 인접해 있어 천혜의 주거 입지를 고루 갖췄다. 주변 아파트에 비해 상대적으로 분양가가 낮아 가격 상승 여력이 높다는 평가도 뒤따르고 있다.


중대형 주거전용 오피스텔이 대부분 주상복합 아파트 형태를 띠고 있어 외견상 구분하기가 쉽지 않은 것도 주거 선호도를 끌어 올리고 있다.
그동안 초소형 수익형 건물이 대부분인 오피스텔이 아파트와 동등한 수준의 주거시설로 인정받기 에는 여러 가지 한계가 없지 않았다.


최근 시흥시 월곶동에서 분양을 마친 B주상복합아파트는 아파트와 오피스텔이 모두 한 건물에 위치해 있다. 지하 2층 지상 27층 2개동으로 지어진 이 건물은 2개동 모두 3층까지는 상가, 4층부터 22층까지 아파트, 23층부터 27층까지는 오피스텔로 분양됐다. 전용면적이 모두 84㎡ 이내로 아파트와 오피스텔이 거의 차이가 없었다.


군포시 당동에 2개동으로 지어진 D주상복합아파트는 각각 동을 달리하여 아파트와 오피스텔을 나누어 분양하고 있다. 다만 아파트와 오피스텔이 동일한 면적(65㎡-69㎡)과 동일한 가격으로 차이가 전혀 없다.


안산시 수암동 S주상복합아파트는 22개 층으로 구성된 1개동 상하부를 각각 아파트와 오피스텔로 나누어 동일한 면적 (65㎡-72㎡)을 동일한 가격으로 분양하고 있다. 아파트와 오피스텔이 이름만 다를 뿐 차이가 거의 없다.


주거용 오피스텔이 사실상 주상복합아파트와 한 단계 뛰어난 살기 좋은 고급형 주거시설로 자리를 잡아가면서 59㎡ 이상의 주거용 오피스텔이 청약시장과 매매거래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3월 부산 남구에서 전용 59.84㎡ 단일 평형으로 분양한 ‘빌리브 센트로’ 주거형 오피스텔은 392세대 모집에 1만4,962명이 접수해 평균 경쟁률 38.17대 1을 기록했다. 최고 경쟁률은 616.63대 1이었다.
이어 지난 4월 대전 유성구 도안신도시에서 분양을 마친 주거용 오피스텔 '힐스테이트 도안'은 392세대 모집에 총 8만7397명이 몰리며 222대 1의 높은 청약경쟁률을 보였다. 이 단지는 2실을 제외한 모든 호실이 전용63~84㎡로 구성됐다.


지난 5월 전용 84㎡ 단일평형으로 분양에 나선 주거용 오피스텔 '동탄역 헤리엇'은 150세대 모집에 2만7237명이 몰리며 평균 181.5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같은 달 전용 71~84 ㎡로 구성된 '힐스테이트 청량리 더퍼스트 B블록'은 315세대 모집에 3254명이 몰리며 10.33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지난 6월 분양한 수원시 장안구 '화서역 푸르지오 브리시엘' 오피스텔은 460세대 모집에 14463명이 지원해 평균 31.44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 최고 경쟁률은 55.1대1이었다.
같은 달 분양에 나선 ‘힐스테이트 의정부역’ 주거형 오피스텔은 84㎡ 단일평형 60가구 모집에 8,702명이 접수해 145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주거형 오피스텔이 높은 청약 경쟁을 보이면서 주거 수요가 몰리자 신축 중대형 오피스텔 가격이 가파른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고양 삼송지구 ‘힐스테이트삼송역’(전용84㎡)은 올해 초 4억 7,000만원에 거래됐지만, 최근 6억 8,000만원까지 올랐고, 같은 삼송지구 ‘e편한세상시티삼송’(78㎡)은 올해 초 4억5,000만원에서 6억 원으로 실거래가가 뛰었다.

광교신도시 ‘광교힐스테이트레이크’(85㎡)는 올해 초 5억1,000만원에서 최근 7억1,000만원에 실거래 되었고, 위례신도시 ‘위례지웰푸르지오’(84㎡)는 올 초 8억8,000만원에서 최근 9억8,000만원에 거래가가 형성돼 주거형 오피스텔의 가치가 재평가되고 있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정부가 주거용 오피스텔을 주택으로 간주해 각종 세금을 부과하자 거래 건수가 줄어들고, 청약 시장에서도 찬 바람이 불고 있다”면서 “다만 이 같은 현상은 중대형 오피스텔과는 달리 대부분 59㎡ 미만의 중소형 오피스텔에 한정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전용면적 59㎡이상의 주거용 오피스텔이 동급 아파트를 뛰어넘는 시설과 설비로 변신을 거듭하면서 빠르게 ‘고급형 아파트’로 자리를 잡아 가고 있다”며 “그동안 아파트 가격이 많이 올라 가격 메리트가 있는 데다 대출이나 청약에서도 아파트보다 규제가 덜 해 당분간 시장에 풀린 유동자금이 중대형 오피스텔로 몰리면서 중대형 오피스텔의 가격을 견인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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