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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가 고공 행진 .. 수도권 집값 다시 ‘들썩’
  • 기사등록 2020-11-14 11:00:35
  • 기사수정 2020-11-14 11: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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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탄2신도시 반도유보라 아이비파크 10.0(자료사진=경기뉴스탑DB)


[경기뉴스탑(수원)=전순애 기자]전세 값이 오르면서 전세난이 가중되자 수도권 집값이 꿈틀거리고 있다. 정부의 부동산 규제 대책을 저울질하며 눈치 보기에 들어갔던 집값이 뚜렷한 상승세로 돌아서자 청약을 준비하며 때를 기다리던 무주택자들의 셈법이 달라지기 시작했다.
마냥 오르기만 하는 전세 값과 집값에 발만 동동 거리다가 ‘이러다 집을 살 기회마저 잃을 수 있다’고 생각한 무주택자들이 매수에 가담하면서 매매가가 심상치 않게 움직이고 있다.


14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지난 7월 말부터 임대차법이 시행에 들어가자 전세매물이 줄어들면서 전세가가 오르기 시작했다. 시간이 지날수록 매물 부족현상이 가중되며 전세난으로 이어져 전세가가 매매가를 웃도는 이상 사례까지 나타나고 있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 9일 기준 전국 아파트 전세가 상승률은 0.17%로 2013년 10월 이후 7년 만에 가장 높은 주간 상승률을 보였다. 서울 아파트 전세 값은 이달 둘째 주 0.14% 올라 전주(0.12%)보다 상승폭을 키웠다. 72주째 연속 상승세이다. 수도권도 지난주 0.23%에서 이번 주 0.25%로 상승폭이 커졌다.

전세가가 오르자 매매가도 덩달아 올랐다. 이 같은 현상이 무주택자들의 조바심을 자극하며 집값 상승을 부추기기 시작했다. 무주택자들이 서울을 벗어나 전세 값으로 경기도나 인천지역 중저가 아파트를 사들이면서 아파트값이 다시 들썩거리고 있다.


14일 부동산뱅크 조사에 의하면 지난 9일 기준 전국 아파트 매매가는 0.16% 올랐다.서울 (0.22%), 경기도 (0.43%), 신도시 (0.34%), 인천시 (0.18%), 5대광역시 (0.82%), 도 전체 (0.33%)가 모두 올랐다.


서울은 양천구가 상승세를 주도하며 중랑구, 서초구, 성북구를 제외한 전 지역이 올랐다.
경기도는 하남시, 의왕시, 파주시, 용인시가 큰 폭으로 오르며 상승지수를 끌어 올렸고, 여주시와 시흥시를 제외한 전 지역이 오르거나 보합세를 보였다.
1기 신도시는 평촌 등 전 지역이 강보합세를 보이며 오름세를 이어 갔다.
2기 신도시는 운정이 큰 폭으로 오르며 상승세를 이끌었다. 동탄2가 강한 상승 탄력을 보이며 오름세로 돌아섰고, 배곧을 제외한 전지역이 오르거나 보합세를 보였다.
인천은 전 지역이 강보합권을 유지하며 오름세를 이어 갔다.


지역별 변동 추이를 살펴보면 서울은 양천구 1.37%, 강북구 0.71%, 도봉구 0.56%, 종로구 0.52%, 동대문구 0.48%, 용산구 0.42%, 동작구 0.38%, 마포구 0.38%, 서대문구 0.34%, 중구 0.32%, 광진구 0.29%, 노원구 0.27%, 강서구 0.25%, 구로구 0.24%, 금천구 0.19%, 송파구 0.19%, 강동구 0.16%, 영등포구 0.07%, 관악구 0.05%, 은평구 0.05%, 강남구 0.01%, 성동구 0.01% 순으로 올랐고, 중랑구 -0.54%, 서초구 -0.07%, 성북구 -0.02% 순으로 떨어졌다.


서울 재건축아파트는 강서구 0.30%, 강남구 0.24%, 구로구 0.07% 순으로 올랐고, 송파구 -0.09%, 서초구 -0.05%, 용산구 –0.01% 순으로 떨어졌다. 강동구, 관악구, 광진구, 노원구, 서대문구, 성동구, 성북구, 중랑구는 변동이 없었다.


경기도는 하남시 2.47%, 의왕시 2.20%, 파주시 1.68%, 용인시 1.13%, 화성시 0.49%, 김포시 0.30%, 고양시 0.28%, 평택시 0.28%, 양평군 0.24%, 의정부시 0.21%, 포천시 0.20%, 광명시 0.18%, 수원시 0.18%, 오산시 0.13%, 성남시 0.12%, 광주시 0.11%, 안양시 0.10%, 이천시 0.09%, 양주시 0.07%, 안산시 0.04%, 군포시 0.03%, 부천시 0.02% 순으로 올랐고, 여주시 -0.07%, 시흥시 –0.07% 순으로 떨어졌다. 가평군, 과천시, 구리시, 남양주시, 동두천시, 안성시, 연천군은 변동이 없었다.


1기 신도시는 평촌 0.24%, 분당 0.18%, 일산 0.11%, 중동 0.03%, 산본 0.01% 순으로 모두 올랐다.

2기 신도시는 운정 3.13%, 광교 0.88%, 동탄 0.54%, 동탄2기 0.51% 김포한강 0.38%, 판교 0.15%, 위례 0.05%, 순으로 올랐고, 배곧은 –1.09% 떨어졌다. 별내, 양주옥정, 오산세교는 변동이 없었다.


인천시는 연수구 0.38%, 서구 0.24%, 계양구 0.15%, 부평구 0.12%, 중구 0.06%, 미추홀구 0.05%, 남동구 0.04% 순으로 올랐고, 강화군, 동구는 변동이 없었다.


5대광역시는 울산시 2.25%, 대전시 2.15%, 부산시 0.43%, 대구시 0.41%, 광주시 0.20% 순으로 모두 올랐다.

지방 신도시는 대전도안 4.16%, 양산 0.21% 순으로 올랐고, 아산, 부산정관, 남악, 내포, 명지는 변동이 없었다.

도지역은 경상북도 4.05%, 제주특별자치도 0.53%, 강원도 0.13%, 충청남도 0.04%, 경상남도 0.02% 순으로 올랐고, 충청북도 -0.03%떨어졌다. 전라남도, 전라북도는 변동이 없었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전세난이 가중되면서 전세수요가 중저가 아파트 매매로 이동하거나 서울의 경우 경기도나 인천지역 아파트 매수로 돌아서고 있다“며 ‘이대로 집값 상승속도가 가파르게 지속되는 때에는 추가 상승에 대한 조바심이 불안심리로 이어 지면서 주택시장을 자극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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