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윤기 기자
기운이 빠질 정도로 무더웠던 올해 여름날씨도 아랑곳하지 않고 오남고등학교(교장 안종석) 와 동화고등학교(교장 이승구)의 방문소년단 총 120명의 학생들은 오남읍에 살고 있는 17가정을 위하여 매주 토요일 방문봉사를 진행해 왔다.
방문소년단의 형, 오빠, 언니들은 장애인, 다문화, 한부모, 위탁가정의 아동들의 가정에서 1:1 눈높이 학습멘토링을 진행하였고 혼자 지내시는 어르신에게는 손자, 손녀가 되어 이야기를 나누고 김치도 담그면서 세대 간 소통의 기회를 마련했다.
오남읍사무소 맞춤형복지팀에서는 안정적이고 지속적인 봉사를 위하여 각 학교의 학생들을 2~3명씩 1개조로 구성하였고 3개조를 다시 1개 그룹으로 만들었다. 방문소년단의 1개 그룹과 지역주민 1가정이 매칭 되었고 각 조는 매주 토요일 순환방문을 통하여 지난 5월부터 지금까지 체계적인 맞춤형복지를 실천해 왔다.
결코 쉽지만은 않았다. 쉬고 싶은 토요일 40분 가까이 버스를 타고 봉사 가정에 찾아가면 급한 일로 아이들이 집에 없어 봉사를 못 하고 올 때도 있었고 예고 없이 내린 비 때문에 옷이 흠뻑 젖을 때도 있었다. 옆 집 마당에 개가 무서워 집 안으로 들어가지 못한 해프닝도 있었다. 방문소년단 학생들이 단순히 봉사시간이 필요했다면 이렇게 순수한 마음의 봉사가 이루어 질 수 없었을 것이다....
김양오 오남읍장은 “지역사회복지의 측면에서 학생들이 갖고 있는 능력을 이웃과 나누는 일은 말할 수 없는 축복이다. 앞으로도 학생들의 땀과 열정을 기본으로 사랑과 희망이 가득한 오남읍을 만드는 일에 최선을 다하겠다.” 라고 감사인사를 대신하였다.
(경기북부=경기뉴스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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