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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값 상승률 1년 만에 최저치 .. 정부 ‘고점론’ 다시 내밀자 민간측은 “아냐”
  • 기사등록 2021-11-28 22:0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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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성아양시티프라디움(자료사진=네이버부동산 캡처)



[경기뉴스탑(수원)=전순애 기자]수도권 아파트값이 5주 연속 상승폭을 줄이며 1년여 만에 최저치를 보였다

정부의 대출 규제와 기준금리 인상이 부동산시장을 옥죄고 있는 가운데 종합부동산세까지 가세하면서 매수세가 급격히 위축되는 모양새다.


끝을 모르고 오름세를 이어가던 집값이 주춤거리자 정부가 고점론을 다시 꺼내들었다.  

노형욱 국토교통부 장관은 지난 24일 한 라디오인터뷰에서 “집값 하방 압력이 강한 만큼 과도한 추격매수를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집값이 조정 국면에 들어섰다는 강력한 신호다. 


다만 이 같은 정부 측의 고점 경고가 지난 5월부터 수차례 반복되고 있지만 시장이 전혀 반응하지 않았다는 데 한계가 있다. 


부동산 전문가들도 의견을 달리한다. 정부의 치밀한 정책적 규제에 계절적 비수기까지 겹치면서 수요 위축이 뒤따르고 있으나 만만치 않은 공급 가뭄으로  가격하락은 없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28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11월4주(22일 기준) 수도권 아파트 값 상승률은 지난 주 대비 0.18% 올랐다. 지난해 12월1주 (0.18%) 이후 최저치다.


서울은 종합부동산세가 고지된 가운데 추가 금리인상 우려로 매수세가 위축되고 관망세가 짙어지며 0.11% 올랐다. 지난 주(0.13%) 보다 상승폭이 줄었다. 지난 8월 말 이후 13주 연속 오름폭이 줄어든 수치다.


정비사업 기대감이 높은 용산구가 0.23%로 가장 많이 올랐고, 서초 (0.19%),  마포구(0.18%), 송파·강남구 (0.17%), 강동구 (0.14%), 강서구 (0.13%)가 뒤를 이었다.


서초는 규제완화 기대감이 있는 재건축이나 인기단지 대형 평형 위주로, 마포는 직주근접이 부각되는 공덕동 인근 역세권 위주로, 송파는 장지·문정동 대단지 위주로, 강남은 학군 수요가 있는 개포·대치동 신축 위주로,  강동구는 고덕·강일동 위주로, 강서구는 직주 근접한 마곡지구 (준)신축위주로 올랐다.


경기도는 0.21% 오르며 지난 주(0.24%) 대비 상승폭이 줄었다.

이천이  0.53%로 가장 많이 올랐고, 안성 (0.47%), 군포 (0.33%), 안산 상록구 (0.31%), 오산 (0.31%)이 뒤를 이었다.

이천은 창전·관고동  일대 구축 저가 단지와 증포동 신축 위주로, 안성은 봉산·석정동 등 중심 시가지 인근 구축 위주로, 군포는 금정·산본동 역세권 위주로, 안산 상록은 사동 및 이동 저평가 인식이 있는 단지 위주로, 오산은 갈곶·은계동 중저가 위주로 올랐다.


인천은 0.25% 오르며 지난 주(0.29%) 대비 상승폭을 줄였다.

연수구가 0.37%로 가장 많이 올랐고, 계양구 (0.31%), 부평구 (0.29%)가 뒤를 이었다.

연수는 선학·동춘동 중저가와 송도동 중대형 위주로, 계양은 저평가 인식이 있는 작전·효성동 구축 위주로, 부평은 산곡동 역세권과 청전동 등 정비사업 기대감이 있는 단지 위주로 올랐다.


수도권 아파트 전셋값은 거래량이 감소하고 매물이 늘어나며 0.15% 올랐다. 


서울은 학군이 양호하거나 교통이 편리한 역세권 대단지 위주로 0.11% 오르며 전주 (0.12%) 대비 상승폭이 줄었다. 


마포구가 0.16%로 가장 많이 올랐고, 중구 (0.16%), 용산구 (0.15%), 강동구 (0.14%), 송파구 (0.13%), 양천구 (0.13%), 구로구 (0.13%)가 뒤를 이었다. 


경기도는  0.17% 오르며 지난주와 같은 수치를 보였다. 

이천이 0.48%로 가장 많이 올랐고,  안성 (0.46%), 시흥 (0.42%)이 뒤를 이었다.

이천은 안흥동 (준)신축 단지나 증포동 위주로, 안성은 교통 환경이 양호한 가사·석정동 주요단지 위주로, 시흥시는 정주여건이 양호한 은계·장현지구 위주로 올랐다.


인천은  0.15%로 오르며 전주(0.20%)대비 상승폭이 줄었다.


미추홀구가  0.32%로 가장 많이 올랐고, 계양구 (0.26%), 부평구 (0.17%0가 뒤를 이었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집값 급등세가 이어지면서 상승피로감이 누적 된데다 대출규제 등 수요억제 요인이 더해지면서 상승률이 줄어들고 있다“며 ‘이를 집값이 떨어지는 변곡점으로 보는 시각은 무리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공급을 통해 집값이 떨어져야하는데 단기적으로 수요를 흡수할 만 한 공급물량이 없다“면서 ”물량공급에 대한 확신이 설 때 까지는 관광세가 지속되며 완만한 상승 기조를 이어 갈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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