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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득구 의원(자료사진=경기뉴스탑DB)


[경기뉴스탑(안양)=장동근 기자]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과 관련해 소환조사에 불응하고 있는 김건희씨를 강제구인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강득구 의원은 21일 오전11시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제보에 따르면, 김건희씨 측은 이번 주가조작 사건과 무관하여 출석할 이유가 없다는 식의 논리를 폈다고 한다. 참으로 개탄스럽다""백 번 양보해서 김건희씨가 권오수 회장 등과 사전 공모하지 않았다 하더라도, 본인이 전주 역할을 하며 주식계좌와 현금 10억원까지 제공했음에도 반성하는 태도가 보이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이어 강득구 의원은 "저희 의원실에서 확인한 바에 따르면 김건희씨는 서울의 소리 이명수 기자와의 통화에서도 '주가주작을 할 줄 알아야지 하지. 그건 그 사람들이 하는 거지. 난 주가조작을 할 줄을 모른다'고 부인했다"면서 "이렇게 김건희 씨가 혐의를 완전히 부인하고 있기 때문에,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을 제대로 수사하기 위해서는 김건희 씨에 대한 소환 조사가 반드시 요구된다"고 밝혔다.

 

또한 강득구 의원은 주가조작 기간 김건희씨 계좌의 거래 행태가 평소와 달랐던 점을 지적하며, 주가조작이 벌어질 것을 사전에 인지하고 본인이 직접 거래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했다. 강득구 의원은 "주가조작 기간 이외의 기간에 김건희씨의 도이치모터스 주식과 신주인수권, 그리고 도이치파이낸셜 주식 거래는 장외매수였던 반면 경찰내사보고서 상의 주가조작 기간 직전(2010114~22) 김건희씨는 약 57만주라는 막대한 물량을 장내 매수했다"면서 "이는 기존 권오수 회장 그룹사와의 거래 형태와도 다를 뿐 아니라, 주가조작이 벌어질 것을 사전에 인지하지 않았다면 단기간에 매집하기에는 너무나 많은 물량"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리고 이 기간은 경찰 내사보고서에서 김건희씨가 선수 이정필에게 주식을 일임했다는 2월 초순경 보다 빠르고, 또한 거래방식도 투자전용 프로그램(PC 혹은 모바일)이 아닌 창구 직원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매매한 방식으로 김건희씨 본인의 거래일 확률이 높다"면서 "이같은 정황 또한 김건희씨에 대한 소환 조사가 반드시 필요한 이유"라고 강조했다. 덧붙여 강득구 의원은 "도이치모터스 권오수 회장 일가와 김건희씨의 특별한 경제적 관계를 고려할 때, 자신의 계좌까지 일임한 김건희씨 몰래 권오수 회장이 주가조작을 벌였을 거라고 생각하기 어렵다"고도 지적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강득구 의원은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이 성공했고 김건희씨가 고점에서 주식을 처분했을 경우를 가정한 이익 추정치도 공개했다. 강득구 의원은 "경찰의 내사보고서가 사실이고 주가조작이 실패한 게 아니라면, 김건희씨 또한 수십억 원의 차익을 얻었을 가능성이 있다"면서 "만일 김건희 씨가 20095월 두창섬유로부터 장외매수한 주식 248천주(주당 3,225)를 내사보고서상의 고점인 2011330(주당 8,380)에 팔았다고 가정한다면, 12억 원 이상의 차익을 추정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또한, 김건희 씨가 20101월 중순부터 2주간 추가 매집한 57만주(주당 2,564)2011330일에 팔았다면 약 33억 원의 추가적인 이익을 추정할 수 있다"면서 최대 45억원의 이득이 발생했을 가능성을 밝혔다.

 

끝으로 강득구 의원은 "(1차 소환에 이어)또한번 김건희씨가 정당한 사유 없이 불출석하는 경우 체포영장 발부 등 강제구인을 통한 수사를 해야 함이 마땅하다"면서 "만일 검찰이 김건희씨측에 대한 소환 조사 없이 사건을 무마하려 한다면 이는 납득하기 어려운 특혜일 뿐 아니라, 국민의 법감정에 정면으로 위배되는 불공정한 제식구 감싸기가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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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2-01-21 12: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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