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근 기자

[경기뉴스탑(수원)=장동근 기자]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김건희 여사 일가 특혜 의혹'이 불거진 서울-양평 고속도로 사업을 전면 백지화하겠다고 발표했다.
원 장관은 6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특혜 의혹을 해명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서울-양평 고속도로에 대해서 노선 검토뿐 아니라 도로개설사업 추진 자체를 전면 중단하고, 이 정부에서 추진됐던 모든 사항을 백지화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아무리 사실을 이야기해도 김건희 여사를 악마로 만들기 위한 가짜뉴스 프레임을 말릴 방법이 없기 때문"이라면서 "이 노선이 정말 필요하다면 다음 정부에서 하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을 향해 "소설 쓰기로 의혹 부풀리기에 몰두하지 말고, 자신 있으면 정식으로 국토부 장관인 저를 고발하라"면서 "노선 결정 과정에서 청탁이나 압력을 받은 사실이 있다면 장관직뿐 아니라 정치생명을 걸겠다"고 주장했다.
원 장관은 브리핑을 마친 후 퇴장하면서 "이재명 대표, 민주당 간판 걸고 한판 붙자"고 외치기도 했다.
서울-양평 고속도로 건설 사업은 양평군이 2008년 민자사업으로 추진해 2017년 1월 국토부 제1차 고속도로 건설계획(2016∼2020년 추진)에 반영되었다가 2021년 4월 예비타당성조사(예타)를 통과했다.
이 사업은 당초 하남시 감일동에서 양평군 양서면까지 27㎞를 잇는 왕복 4차로 도로로 계획돼 서울에서 양평까지 1시간 30분∼2시간 남짓 걸리던 차량 이동시간을 15분대로 대폭 줄어들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총사업비는 1조7천695억원 규모로, 오는 2025년 착공해 2031년 완공을 목표로 추진됐다.
그런데 국토부가 고속도로 종점을 양평군 양서면이 아닌 강상면으로 옮기면서 나들목을 1개 추가 설치하고 도로 길이를 2㎞ 늘려 총 29㎞로 확장하는 방안을 마련했다. 사업비는 예타 통과 노선보다 1천억 원 가량 늘어났다.
이 과정에서 종점과 500m 떨어진 자리에 김건희 여사 일가의 토지가 있는 것이 확인되면서 특혜 논란이 일고 있다.
특히 민주당은 대안 노선을 제시하는 과정에서 윗선의 부당한 압력이 있었을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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