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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집값 다시 불붙어…동탄 1주일 새 1.98% 급등, 지방은 '찬바람' - 서울 아파트값 20주 연속 상승세…재건축·GTX 호재 지역 강세 지속 - 전세시장도 들썩…서울 전셋값 0.32% 상승, 실수요자 불안 가중 - 전문가들 "하반기 수도권 강세 이어질 듯…지역별 양극화 더욱 심화"
  • 기사등록 2026-06-13 10:3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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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탄역중흥에스클래스(자료사진=네이버 부동산 캡처)


[경기뉴스탑(수원)=전순애 기자]최근 국내 부동산 시장은 수도권과 지방의 흐름이 극명하게 엇갈리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서울과 수도권 핵심 지역은 공급 부족과 개발 기대감, 우수한 생활 인프라를 바탕으로 상승세를 이어가는 반면 지방은 인구 감소와 공급 부담, 경기 둔화 등의 영향으로 지역별 차별화가 심화되고 있다. 특히 서울 아파트 가격은 1년 넘게 상승 흐름을 이어가고 있으며, 재건축·재개발 추진 단지와 역세권, 신축 대단지를 중심으로 실수요와 투자수요가 동시에 유입되고 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최근 시장을 움직이는 가장 큰 요인으로 ▲수도권 공급 부족 우려 ▲재건축·재개발 사업 본격화 ▲GTX 등 광역교통망 확충 ▲전세가격 상승에 따른 매매 전환 수요 증가를 꼽고 있다. 서울의 중형 아파트 평균 가격이 처음으로 15억 원을 넘어서는 등 핵심 지역을 중심으로 가격 상승 압력이 이어지고 있으며, 신축 아파트 희소성도 더욱 커지고 있다.


특히 수도권 남부 지역의 상승세가 두드러진다. 반도체 산업벨트와 첨단산업단지 조성 효과가 나타나고 있는 화성 동탄과 용인, 성남 일대는 고소득 전문인력 유입과 기업 투자 확대가 맞물리며 주택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최근 동탄 지역의 급등세 역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중심의 반도체 산업 성장 기대감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지방 시장은 회복세가 제한적이다. 미분양 물량 부담과 인구 유출, 신규 수요 감소 등의 영향으로 일부 지역은 여전히 약세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실제 분양시장 전망지수에서도 서울과 수도권은 비교적 양호한 흐름을 유지하고 있으나 비수도권은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 같은 흐름 속에서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2026년 6월 둘째 주(6월 8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0.10% 상승했다. 수도권은 0.20%, 서울은 0.27% 상승했으며 지방은 보합(0.00%)을 기록했다.


전국적으로는 경기(0.20%), 울산(0.07%), 전남(0.07%), 충북(0.05%), 전북(0.05%) 등이 상승세를 보인 반면 광주(-0.09%), 제주(-0.03%), 경북(-0.03%), 부산(-0.01%) 등은 하락했다. 상승 지역은 108곳으로 전주보다 늘어난 반면 하락 지역은 66곳으로 감소했다.


서울 아파트값은 전주 0.25%에서 0.27%로 상승 폭이 확대됐다. 일부 지역에서는 관망세가 이어지고 있으나 재건축·재개발 기대감이 높은 단지와 대규모 아파트를 중심으로 실수요가 유입되면서 상승 거래가 이어졌다.


강북권에서는 동대문구(0.39%), 도봉구(0.39%), 성북구(0.35%), 강북구(0.34%), 은평구(0.33%) 등이 상승세를 주도했다. 강남권에서는 강서구(0.42%), 구로구(0.40%), 송파구(0.33%), 영등포구(0.31%), 동작구(0.28%) 등이 상대적으로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인천은 전주 0.02%에서 0.04%로 상승 폭이 커졌다. 연수구(0.11%)와 미추홀구(0.08%), 동구(0.05%) 등이 상승한 반면 중구(-0.06%)와 남동구(-0.02%)는 하락했다.


경기는 전주 0.12%에서 0.20%로 상승 폭이 크게 확대됐다. 특히 화성 동탄구가 1.98% 급등하며 전국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성남 분당구(0.62%)와 성남 중원구(0.48%)도 개발 기대감이 반영되며 강세를 나타냈다. 반면 과천시는 -0.30%, 화성 만세구는 -0.12%를 기록하며 조정을 받았다.


지방은 전체적으로 보합세를 나타냈다. 5대 광역시는 0.01% 하락했고 세종시는 0.21% 하락했다. 광주 북구와 동구, 부산 연제구와 남구 등에서 하락세가 이어졌다. 반면 전남은 0.07% 상승하며 전국에서 비교적 강한 흐름을 보였다.


전세시장 역시 상승 흐름이 지속되고 있다. 전국 아파트 전세가격은 0.12% 상승했으며 수도권은 0.22%, 서울은 0.32%, 지방은 0.02% 각각 상승했다.


서울 전세시장은 역세권과 대단지 중심으로 임차 수요가 꾸준히 유입되면서 상승 폭이 확대됐다. 강북권에서는 성동구(0.64%), 도봉구(0.55%), 강북구(0.49%), 성북구(0.48%) 등이 상승했고, 강남권에서는 송파구(0.53%), 영등포구(0.38%), 강동구(0.31%) 등이 오름세를 보였다.


경기도에서는 화성 동탄구(0.52%), 광명시(0.44%), 성남 수정구(0.41%) 등이 상승세를 주도했으며, 지방에서는 울산과 부산을 중심으로 완만한 상승 흐름이 이어졌다.


향후 부동산 시장 전망…“지역보다 입지, 기대보다 실수요가 중요”


전문가들은 하반기 부동산 시장 역시 수도권과 지방의 양극화가 더욱 뚜렷해질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한다. 서울과 수도권 핵심 지역은 공급 부족과 정비사업 기대감으로 상승 압력이 이어질 수 있지만, 금리와 정부 정책 변화에 따라 단기 조정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분석이다. 최근 한국은행 내부에서도 물가 상승과 자산가격 안정을 위한 통화 긴축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어 향후 금리 변수는 시장의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특히 GTX와 반도체 클러스터, 재건축·재개발 등 확실한 개발 모멘텀을 갖춘 지역은 상대적으로 강세를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 반면 인구 감소 지역이나 미분양이 누적된 지방 도시는 가격 회복에 상당한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실수요자들은 단기 시세차익보다는 거주 가치와 미래 수요를 우선적으로 고려해야 한다. 교통망, 학군, 생활 인프라, 직주근접성 등 실질적인 주거 경쟁력을 꼼꼼히 따져야 하며, 개발 호재만을 믿고 무리하게 대출을 활용하는 투자 방식은 경계할 필요가 있다.


또한 최근 전세가격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는 만큼 무주택 실수요자라면 전세와 매매 비용을 면밀히 비교해 볼 필요가 있다. 다만 금리 부담과 향후 경기 변수를 감안해 자금 계획을 충분히 확보한 상태에서 접근해야 한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부동산 시장은 이제 전국이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는 시대가 아니라 지역과 단지별로 성패가 갈리는 '초양극화 시장'으로 진입하고 있다"면서 "앞으로는 무엇을 사느냐보다 어디를 사느냐가 더욱 중요해질 수 있는 만큼, 실수요자는 시장 분위기에 휩쓸리기보다 장기 거주 가치와 재무 건전성을 최우선 기준으로 삼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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