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순애 기자

동탄역시범한화꿈에그린프레스티지(사진=네이버 부동산 캡처)
[경기뉴스탑(수원)=전순애 기자] 최근 국내 부동산 시장은 수도권과 지방의 양극화가 더욱 뚜렷해지고 있다. 서울과 경기 핵심 지역은 실수요 회복과 재건축·재개발 기대감에 힘입어 상승세를 이어가는 반면, 지방은 인구 감소와 미분양 누적, 지역 경기 침체 등의 영향으로 회복세가 제한되는 모습이다.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공급 확대와 도심 정비사업 활성화, 재건축·재개발 절차 개선 등을 중심으로 한 부동산 정책이 추진되면서 수도권 주요 지역의 시장 심리도 점차 개선되고 있다. 특히 교통망 확충과 정비사업이 예정된 지역에는 실거주 수요가 꾸준히 유입되며 거래가 살아나는 분위기다.
다만 금융시장은 부동산 시장의 새로운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최근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3%대로 높아지고 원·달러 환율도 1,500원 안팎에서 높은 변동성을 보이면서 한국은행이 통화 긴축 기조를 강화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시장에서는 7월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까지 반영하고 있어 향후 주택담보대출 금리 상승과 가계의 금융 부담이 부동산 시장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이 같은 가운데 한국부동산원이 26일 발표한 '2026년 6월 넷째 주(6월 22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보다 0.10% 상승하며 6주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다. 수도권은 0.20%, 서울은 0.30% 상승한 반면 지방은 보합(0.00%)을 기록해 수도권과 지방의 시장 온도 차가 다시 한번 확인됐다.
전국 181개 시·군·구 가운데 상승 지역은 103곳으로 전주보다 1곳 늘었고, 하락 지역은 68곳으로 감소했다. 거래 회복세가 일부 지역으로 확산되는 양상이지만 상승세는 여전히 수도권에 집중되는 모습이다.
서울은 개발 호재와 우수한 주거환경을 갖춘 지역을 중심으로 매수 문의가 꾸준히 이어지면서 전역에서 상승세가 나타났다. 강북권에서는 도봉구가 0.46%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고 성북구(0.41%), 동대문구(0.38%), 중구(0.37%), 은평구(0.36%) 등이 뒤를 이었다.
강남권에서는 구로구가 0.41% 상승하며 가장 높은 오름폭을 보였고, 강남구는 대치동과 압구정동 재건축 추진 단지를 중심으로 0.35% 올랐다. 송파구와 양천구, 강서구 역시 실수요가 꾸준히 이어지며 상승세를 유지했다.
경기도는 0.19% 상승했다. 화성 동탄구가 1.65% 급등하며 전국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고, 성남 중원구(0.59%), 안양 동안구(0.49%), 성남 수정구(0.47%)도 강세를 이어갔다. 반면 과천시는 구축 아파트를 중심으로 매물이 증가하면서 0.15% 하락했다.
인천은 연수구와 미추홀구, 부평구 등을 중심으로 상승하며 0.04%의 오름세를 유지했다. 지방에서는 울산과 전북, 전남, 충북 등이 상승했지만 강원, 광주, 제주, 대구, 경북은 하락했고 세종도 소폭 내림세를 보이며 지역별 차별화가 이어졌다.
전세시장 역시 상승 흐름을 지속했다. 전국 아파트 전세가격은 전주보다 0.12% 상승했으며 서울은 0.35%, 수도권은 0.21% 올랐다. 서울은 학군과 역세권, 대단지를 중심으로 전세 물량이 빠르게 소진되면서 상승 계약이 이어졌고, 경기도 역시 화성 동탄구와 광명시, 구리시, 수원 영통구 등을 중심으로 강세를 보였다.
전문가들은 하반기에도 수도권과 지방의 양극화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한다. 서울과 수도권 핵심 지역은 공급 부족과 정비사업 기대감, 우수한 생활 인프라를 바탕으로 상승 압력이 지속될 가능성이 크지만, 금리와 금융 규제는 시장 과열을 억제하는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정부의 공급 확대 정책이 실제 입주 물량으로 이어지는 시점과 한국은행의 통화정책, 가계대출 관리 기조가 하반기 시장의 핵심 변수"라며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현실화될 경우 대출 부담이 커질 수 있는 만큼 실수요자는 단기 시세 차익을 노린 추격 매수보다 상환 능력과 실거주 목적을 우선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재건축 기대감만으로 투자하기보다는 사업 추진 속도와 추가 분담금, 교통망 확충 계획, 생활 인프라, 학군 등 장기적인 주거 가치를 종합적으로 검토하는 것이 안정적인 자산 형성의 지름길"이라고 조언했다.
(경기남부=경기뉴스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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