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동연 경기도지사(사진=경기도)
[경기뉴스탑(수원)=전순애 기자]경기도가 중동 정세 악화에 따른 경제 불확실성에 대응하기 위해 600억 원 규모의 ‘중동 위기 대응 특별경영자금’을 신설하고 기업 피해 접수센터를 운영하는 등 긴급 대응 체계를 가동한다.
경기도는 9일 김동연 경기도지사 주재로 ‘중동 정세 악화 대응 경기도 긴급대책 회의’를 열고 국제 정세 변화가 도내 산업과 기업에 미칠 영향을 점검하고 기업 지원과 물가 안정 등을 포함한 종합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번 회의는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 무력 충돌이 격화되면서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국제 유가와 금융시장 변동성이 커지는 등 글로벌 경제 불안 요인이 확산되는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마련됐다. 회의에는 도 경제 관련 주요 실국장이 참석했다.
김동연 지사는 회의에서 “최근 주가를 비롯해 경제 전반의 불안정성이 커지고 있다”며 “대통령도 관련 회의를 진행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국정 파트너인 경기도에서도 할 수 있는 일을 적극 찾아 도민에게 안정감을 줄 수 있는 신속한 조치를 마련하기 위해 회의를 소집했다”고 말했다.
이어 “경기도는 국내 경제와 산업의 중심 지역인 만큼 도민 생활이 안정될 수 있도록 경제실을 중심으로 신속하고 차질 없이 대응해 달라”며 “기업과 도민이 안정을 느낄 수 있도록 상황 전개에 따라 추가적인 대책도 적극 발굴해 달라”고 당부했다.
앞서 김 지사는 지난 5일 중동 정세 악화에 대응하기 위한 4개 긴급 조치 검토를 지시한 바 있다. 주요 내용은 ▲기업 피해 접수센터 설치 및 기업별 1대1 대응 체계 구축 ▲호르무즈 해협 우회 운항에 따른 물류비 증가분 지원 방안 검토 ▲경기신용보증재단을 통한 기업 보증 확대와 긴급 경영자금 지원 ▲중동 수출품목 대상 수출 바우처 추가 지원 등이다.
이에 따라 경기도는 지난 6일 경제실장 주재 실무회의를 통해 구체적인 대응 방안을 마련했다.
먼저 기업 피해 최소화를 위해 ‘중동 정세 악화 기업 피해 접수센터’를 설치해 기업 애로사항을 상시 접수하고 상담과 지원을 연계한다. 기업들은 경기도 기업SOS 누리집이나 전화 상담을 통해 애로사항을 접수할 수 있으며, 도는 시군 및 상공회의소 등 경제단체와 협력해 접수센터 운영을 적극 안내할 계획이다.
수출기업 지원도 확대한다. 경기도는 수출기업 물류비 지원 한도를 기존보다 200만 원 상향해 기업당 최대 500만 원까지 지원하기로 했다. 또한 ‘중소기업 해외 수출 운송비 지원사업’을 통해 해상 운송의 경우 건당 최대 500만 원, 항공 운송은 건당 최대 200만 원까지 지원해 물류 부담을 완화한다.
금융 지원도 강화된다. 경기도는 중동 정세 영향으로 경영 애로를 겪는 수출기업 등을 대상으로 600억 원 규모의 ‘중동 위기 대응 특별경영자금’을 신설한다. 기업당 최대 5억 원 한도로 지원하며, 융자 기간은 5년(1년 거치 4년 균등분할 상환)이다. 이차보전율은 2.0%p 고정으로 지원해 기업의 금융 부담을 최소화할 방침이다.
아울러 도는 총 13억7000만 원 규모의 수출 바우처를 발급해 도내 중소 수출기업 182개사를 대상으로 맞춤형 수출 지원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기업당 약 1000만 원 규모의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으며, 이 가운데 700만 원은 경기도가 지원하고 300만 원은 기업이 부담한다.
물가 안정 대책도 병행된다. 경기도는 도와 시군이 참여하는 ‘물가 종합대책반’을 운영해 유류비 등 주요 품목 가격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지방 공공요금 인상 시기를 분산하는 방식으로 물가 상승 압력을 최소화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경기도는 총괄지원반, 수출기업지원반, 물가민생지원반, 금융지원반 등 4개 반으로 구성된 ‘중동 상황 대응 전담조직(T/F)’을 운영해 대응 체계를 총괄 관리한다. 각 반은 기업 애로사항 접수 및 컨설팅 연계, 수출기업 지원 확대, 민생 물가 관리, 특별경영자금 지원 등을 담당한다.
경기도는 향후 중동 정세 변화에 따른 경제 상황을 지속적으로 점검하고 도내 기업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지원 대책을 단계적으로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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