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탄2 그린힐반도유보라아이비파크10.0(자료사진=네이버 부동산 캡처)
[경기뉴스탑(수원)=전순애 기자] 부동산 시장이 ‘전면적 회복’보다는 서울과 수도권 핵심 입지를 중심으로 한 선별적 상승 흐름이 뚜렷해지고 있다. 특히 재건축 기대감이 있는 지역, 교통망 확충 수혜 지역, 학군과 생활 인프라가 우수한 지역으로 매수세가 집중되면서 시장 양극화가 심화하는 모습이다.
부동산 시장이 다시 움직이는 가장 큰 배경으로는 금리 안정 기대와 공급 부족 우려가 꼽힌다. 기준금리 인상기가 사실상 종료 국면에 접어들면서 주택 매수 심리가 일부 회복됐고, 대출 부담이 정점에 이르렀다는 인식이 확산되며 관망하던 수요층이 움직이기 시작했다. 여기에 서울 및 수도권 핵심 지역에서 신규 아파트 공급이 제한적이라는 전망이 더해지며 ‘지금 아니면 더 비싸질 수 있다’는 심리가 시장에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전세시장 역시 매매시장 회복을 자극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최근 수도권을 중심으로 전셋값이 꾸준히 오르면서 전세와 매매가격 차이가 좁혀지는 이른바 ‘전세가 밀어올리기’ 현상이 일부 지역에서 나타나고 있다. 특히 역세권, 신축, 대단지 중심으로 임차 수요가 몰리며 전셋값 상승이 매매 전환 수요를 자극하는 구조가 형성되고 있다.
반면 지방은 지역별 차별화가 심화하고 있다. 산업단지 조성, 교통망 확충, 인구 유입 등 성장 동력이 있는 일부 지역은 상승 흐름을 보이는 반면, 인구 감소와 공급 누적, 지역 경기 둔화가 겹친 지역은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전국적인 상승장으로 해석하기보다 ‘수도권 핵심지 중심 회복 국면’으로 보는 것이 적절하다고 진단한다.
이 같은 흐름 속에서 전국 아파트 가격은 상승폭이 확대됐다.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2026년 5월 셋째 주(5월 18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는 전주 대비 0.07% 상승했다. 수도권은 0.17%, 서울은 0.31% 오르며 상승세를 주도한 반면 지방은 0.01% 하락했다.
시도별로는 경기(0.12%), 울산(0.11%), 전북(0.05%), 전남(0.04%), 경남(0.04%) 등이 상승했고 광주(-0.16%), 충남(-0.06%), 제주(-0.05%), 대구(-0.04%), 강원(-0.03%) 등은 하락했다. 전국 181개 시·군·구 가운데 상승 지역은 96곳으로 전주보다 감소했으나, 수도권 핵심지 중심 상승 흐름은 유지됐다.
서울은 전주(0.28%)보다 상승폭이 확대된 0.31%를 기록했다. 거래량 자체는 일부 관망세로 다소 둔화됐지만 재건축 추진 단지와 정주여건이 우수한 지역을 중심으로 수요가 집중되며 상승 거래가 이어졌다.
강북권에서는 성북구(0.49%)가 종암·길음동 대단지를 중심으로 상승했고 서대문구(0.46%), 강북구(0.45%), 광진구(0.43%), 도봉구(0.37%) 등이 뒤를 이었다. 강남권에서는 관악구(0.45%), 강서구(0.43%), 송파구(0.38%), 구로구(0.33%), 양천구(0.28%) 등이 상승세를 나타냈다.
경기도 역시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광명시(0.68%)는 하안·광명동 위주로 높은 상승률을 보였고, 안양시 동안구(0.48%)는 비산·관양동, 성남시 분당구(0.48%)는 야탑·정자동 역세권 단지를 중심으로 상승했다. 반면 이천시(-0.21%)와 오산시(-0.16%)는 약세를 보였다.
인천 (0.00% → 0.01%)은 남동구(-0.07%)가 만수·논현동 위주로, 계양구(-0.01%)는 작전·계산동 소형 단지 위주로 떨어졌다. 반면 서구(0.05%)는 청라·석남동 위주로, 부평구(0.04%)는 부개·부평동 주요 단지 위주로, 중구(0.02%)는 신흥동3가 및 중산동 위주로 올랐다.
전세시장도 상승세를 지속했다. 전국 전세가격지수는 0.11% 상승했고 서울(0.29%), 경기(0.15%), 인천(0.12%) 모두 오름세를 보였다.
서울은 전주 0.28%에서 0.29%로 상승폭이 소폭 확대됐다. 임차수요가 꾸준한 가운데 역세권과 대단지 중심으로 임차 문의가 증가하며 상승 계약이 체결된 것으로 분석된다.
강북권에서는 성동구(0.49%), 성북구(0.47%), 광진구(0.42%), 도봉구(0.42%), 노원구(0.39%) 등이 상승했고, 강남권에서는 송파구(0.51%)가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어 강동구(0.29%), 영등포구(0.26%), 서초구(0.25%), 강서구(0.24%) 순으로 오름세를 보였다.
경기도는 전주 0.18%에서 0.15%로 상승폭이 다소 둔화됐지만 상승 흐름은 유지됐다. 광명시(0.72%)가 하안·광명동 대단지를 중심으로 크게 올랐고, 화성시 동탄구(0.42%)와 안양시 동안구(0.38%)도 주요 단지 중심으로 상승했다. 반면 과천시(-0.27%)와 이천시(-0.08%)는 하락세를 나타냈다.
인천 (0.09% → 0.12%)은 연수구(0.17%)가 연수·청학동 소형 규모 위주로, 남동구(0.13%)는 논현·간석동 주요 단지 위주로, 서구(0.13%)는 청라·가좌동 위주로, 부평구(0.10%)는 부평·부개동 대단지 위주로, 계양구(0.10%)는 효성·작전동 위주로 올랐다.
전문가들은 향후 부동산 시장이 단기간 급등장보다는 ‘완만한 회복 속 양극화 심화’ 국면을 이어갈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과 공급 부족 전망은 상승 요인이지만, 가계부채 관리 강화와 대출 규제, 경기 불확실성은 상승폭을 제한하는 변수라는 분석이다.
실수요자라면 단기 상승 분위기에 휩쓸리기보다 냉정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조언이 나온다. 첫째, 단기 시세 상승보다 교통·학군·생활편의시설·직주근접 등 장기 거주가치가 높은 입지를 우선 검토해야 한다. 둘째, 대출 금리 변동 가능성을 고려한 자금 계획을 보수적으로 세워야 한다. 셋째, 재건축·GTX·신도시 개발 등 호재만을 근거로 한 추격 매수보다 실제 사업 속도와 공급 시점, 생활 인프라 확충 가능성을 따져볼 필요가 있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현재 시장은 모든 지역이 오르는 국면이 아니라 좋은 지역만 선택적으로 강세를 보이는 시장”이라며 “실수요자일수록 ‘지금 사야 하나’보다 ‘오래 살 가치가 있는가’를 기준으로 판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북부 (의정부/고양/양주/동두천/구리/남양주/파주/포천/연천/가평/양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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