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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악 가뭄 직격탄 맞은 강릉… 정부, 첫 ‘재난사태’ 선포 - 오봉저수지 저수율 15% 붕괴 직전… 제한급수 초읽기
  • 기사등록 2025-08-31 08:25:13
  • 기사수정 2025-08-31 08:2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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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이 강릉 지역 식수의 87%를 공급하는 오봉저수지 현장을 찾아 “가용 자원을 총동원해 긴급 급수 지원을 실시하라”며 “강릉뿐 아니라 저수시설이 취약한 지자체를 전수 조사해 근본 대응책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사진=MBC 뉴스 캡처)


[경기뉴스탑(서울)=장동근 기자]강원 강릉이 기록적인 가뭄으로 사실상 식수 대란 위기에 몰리자 정부가 ‘재난사태’를 선포했다. 자연재해로는 처음 내려진 조치다. 저수율이 바닥난 오봉저수지가 한계 수위에 다다르면서 지역사회는 극심한 불안에 시달려왔고, 중앙정부의 긴급 개입에 한숨 돌리면서도 장기적 물 관리 대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 강릉 식수원 ‘붕괴 직전’… 국가 차원 긴급 지원 가동


강릉 지역 식수의 87%를 공급하는 오봉저수지의 저수율은 최근 15.3%까지 떨어졌다. 재난 경계선인 15% 붕괴 시에는 수도 계량기의 75%를 차단하는 제한급수가 불가피하다. 정부는 상황의 심각성을 고려해 강릉시 일대에 ‘재난사태’를 선포하고, 국가소방동원령을 함께 발령해 급수차·생수 지원 등 중앙정부 차원의 자원 투입을 명령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오봉저수지 현장을 직접 찾아 “가용 자원을 총동원해 긴급 급수 지원을 실시하라”며 “강릉뿐 아니라 저수시설이 취약한 지자체를 전수 조사해 근본 대응책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 “식수 끊길까 두려웠다”… 주민·상인들, 안도와 기대 교차


지역사회는 재난사태 선포를 환영하면서도 불안감을 감추지 못했다. 한 주민(56)은 “마실 물조차 끊길까 봐 시민 모두가 불안했다”며 “정부의 선포로 당장은 걱정을 덜었지만 근본 해결은 아직”이라고 말했다.


요식업계와 농민들은 직격탄을 호소했다. 이상무 강릉시소상공인연합회장은 “식당 운영이 물 부족으로 큰 어려움을 겪었다”며 “국가 차원의 지원이 지역 경제 회복으로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봉래 강릉시농민회 회장도 “농작물 피해와 병충해가 겹쳐 농민 고통이 크다”며 “이번 조치를 계기로 정부가 장기적 농업 지원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 “반복되는 영동 가뭄, 구조적 대책 절실”


강원 영동지역은 매년 반복되는 가뭄으로 식수난과 농업 피해가 되풀이돼 왔다. 전문가들은 이번 재난사태 선포를 계기로 댐·저수지 확충, 광역상수도망 연결, 지하수 관리 강화 등 구조적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한다.


정부는 “피해가 현실화되기 전에 선제적으로 재난사태를 선포한 첫 사례”라며 “향후 기후위기 시대에 맞춘 상시 물 관리 체계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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