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채훈 의왕시의원(사진=경기뉴스탑DB)
[경기뉴스탑(의왕)=장동근 기자]의왕시가 오는 25일 개최 예정인 ‘2025 에듀의왕 어울림축제’를 앞두고, 편의시설 확충보다 폐막공연 예산에만 치중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지난해 시민 불편이 극심했던 ‘화장실 부족 문제’에 대한 개선 의지가 보이지 않는다는 비판이 시의회를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다.
의왕시의회 한채훈 의원은 22일 보도자료를 통해 “지난해 축제에서 가장 큰 민원으로 지적된 화장실 문제에 대한 실질적인 개선이 전무한 반면, 폐막공연에만 추가 예산이 집중됐다”고 꼬집었다.
■ “작년 화장실 대란 반복 우려”…시민 불편 외면한 축제 준비
지난해 ‘2024 에듀의왕 어울림축제’ 당시 왕송호수공원 일대는 공공화장실과 임시시설 모두 부족해 방문객들의 불만이 폭주했다. 특히 어린이·노약자 등 가족 단위 방문객들이 줄을 서거나 먼 거리를 이동해야 하는 등 불편을 겪으며, 축제 운영 전반에 대한 비판이 쏟아졌다.
이에 한 의원은 “올해도 임시 화장실 수량과 관리 인력 배치 등 구체적인 변화가 확인되지 않았다”며 “시민 불편이 재발할 가능성이 높다”고 우려했다.
■ 폐막공연에만 3천만 원 추가…“시장 인사용 보여주기 행사” 비판
논란의 핵심은 예산 배분의 불균형이다. 한 의원에 따르면, 평생교육과는 지난 9월 제314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에듀의왕 어울림축제’ 예산 3천만 원을 2회 추경으로 추가 요청하며 “용역비”라고 설명했으나, 추궁 끝에 실제로는 연예인 섭외 및 불꽃놀이 등 ‘폐막공연’ 용도였음이 드러났다.
문제는 해당 축제에 이미 1억7천만 원 규모의 행사대행 용역비가 포함돼 있었음에도, 별도 폐막공연 예산을 요구했다는 점이다. 한 의원은 “기존 용역비에 청소, 경호, 공연 등 세부 항목이 모두 포함되어 있었는데, 이를 누락한 채 추가 예산을 요구한 것은 시민을 기만한 행정”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시민들이 진정 필요로 하는 것은 쾌적한 관람 환경인데, 시장 인사와 내빈 소개를 위한 ‘보여주기식 폐막행사’에만 예산을 투입하는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 시의회, 추경 예산 일부 삭감…“축제 품격은 기본 편의에서 출발”
시의회는 예산 심의 끝에 추가 요구액 3천만 원 중 1천만 원만 증액을 승인, 총 1억8천만 원으로 최종 확정했다.
한 의원은 “축제의 품격과 만족도는 화려한 공연보다 시민 편의를 얼마나 세심하게 챙겼느냐에 달려 있다”며 “화장실 추가 설치, 청소 인력 확충, 자원봉사자 지원 확대 등 실질적 개선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에듀의왕 어울림축제’는 왕송호수공원 일대에서 오는 10월 25일부터 개최되며, 의왕시가 주최하고 평생교육과가 주관한다. 지난해 10만 명 가까운 인파가 몰리며 지역 대표 축제로 자리매김했지만, 시민 불편 해소를 위한 사전 준비 부족이 이번에도 도마에 올랐다.

장동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