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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북부 R&D센터 1년 표류…행정 실패 더는 반복돼선 안 된다 - 책임 주체조차 정리 못한 채 시간만 허비한 행정 난맥
  • 기사등록 2025-11-18 10:5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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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의회(자료사진=경기뉴스탑DB)


경기도농업기술원이 추진 중인 북부 R&D센터 사업이 발표 1년이 지나도록 단 한 걸음도 제대로 나아가지 못하고 있다. 사업의 기본 뼈대는 물론, 추진 주체와 협의 구조조차 마련되지 않은 채 표류해왔다는 사실이 경기도의회 행정사무감사를 통해 드러났다. 윤종영 경기도의원(국민의힘·연천)이 “행정 실패”라고 직격한 것은 과장이 아니다. 이번 사안은 단순한 지연이 아니라 행정의 기본 절차와 책임성이 무너진 결과이며, 이를 바로잡지 못한다면 경기북부 농업의 미래는 없다.


가장 심각한 문제는 사업의 책임 주체가 아직도 정리되지 않았다는 점이다. 지난해 9월 도지사가 연천 설치를 공식 발표하고, 도정 차원의 중점사업으로 제시된 만큼 관련 부처들이 일사불란하게 움직였어야 했다. 그러나 농업기술원장조차 “주관 부서가 정해지지 않았다”고 답한 현실은 충격적이다. 추진 체계의 부재가 1년 표류의 핵심 원인이었음이 명확하게 드러난 셈이다.


소통 부재도 심각한 수준이다. 농업기술원장은 지난 도정질문 본회의장에 ‘전달 오류’와 ‘좌석 부족’을 이유로 불참한 바 있다. 이는 의회를 도정의 동반자로 보지 않는 태도이며 기본 예우마저 갖추지 못한 처사다. 더구나 북부 R&D센터 추진 연구용역비 9천만 원이 내년도 본예산에 반영되고도 소관 상임위에 단 한 차례의 보고조차 없었다는 사실은 조직의 신뢰도를 스스로 무너뜨리는 행동이다. 행정은 절차와 보고, 투명성이 생명이다. 이 기본을 지키지 못하고 어떻게 수백억 원 규모의 미래 전략사업을 주도하겠다는 것인가.


윤종영 의원이 “원장이 앞장서 조정과 협의를 이끌지 않으면 사업은 처음부터 끝까지 표류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한 것은 바로 이 점을 겨냥한 것이다. 농업기술원은 경기북부 농업기술의 중심기관임에도, 정작 중요한 사업에서는 실무에만 의존하며 주도권을 잃고 있다. 이는 기관장 리더십의 부재이자 책임 행정의 실종이다.


이제 경기도농업기술원이 취해야 할 조치는 명확하다. 즉각적인 TF 가동을 통해 농업기술원·농수산생명과학국·균형발전기획실 등이 통합된 추진체계를 구축하는 것이다. 사업 부지 결정부터 예산 확보, 연구 인프라 설계까지 긴밀하게 움직여야 할 단계가 산적해 있다. 더 이상의 지연은 곧 도민에 대한 직무유기이며 경기북부 농업 경쟁력의 후퇴로 직결될 것이다.


북부 R&D센터는 기후변화 대응 작물 개발, 첨단농업 기술 실증, 데이터 기반 농업 전환을 위한 핵심 인프라다. 경기북부 농업의 미래를 좌우할 전략사업이 행정 난맥으로 흔들린다는 것은 용납될 수 없다. 이번 감사 지적을 전환점으로 삼아 경기도는 즉각적이고 실질적인 조치를 취해야 한다. 책임과 실행이 없는 행정은 더 이상 도민에게 설 자리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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