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국민 배우’ 이순재 별세…연기 65년, 한 시대의 막을 내리다 - 드라마·영화·연극을 넘나든 산증인
  • 기사등록 2025-11-25 08:36:54
기사수정


이순재 배우(자료사진=경기뉴스탑DB)


[경기뉴스탑(수원)=전순애 기자]한국 TV 드라마의 산증인이자 전 국회의원으로 활동했던 이순재가 25일 새벽 세상을 떠났다. 향년 90세. 유족 측은 “노환으로 평소 건강이 악화돼 왔다”고 전했다. 한국 방송사와 연극계를 통틀어 가장 상징적인 배우 중 한 명이 마지막 인사를 남긴 셈이다.


고(故) 이순재는 함경북도 회령 출신으로 서울고와 서울대 철학과를 거쳐 1960년 KBS 1기 탤런트로 데뷔했다. 이후 60년이 넘는 세월 동안 드라마·영화·연극을 넘나들며 굵직한 작품을 남겼고, 한국 연기자의 표본으로 평가받아 왔다. 특히 그는 지난해까지도 현역으로 무대에 서며 ‘대한민국 최고령 배우’라는 상징적 자리를 지켜왔다.


이순재는 연기 활동뿐 아니라 방송계 조직 운영에도 적극적이었다. 1970~80년대 한국방송연기자협회장을 세 차례 맡아 업계 제도 마련과 후배 양성에 힘썼다. 정치권에서도 한때 활약했다. 1992년 제14대 총선에서 서울 중랑갑 지역구에 민자당 후보로 출마해 국회에 입성했고, 부대변인과 한일의원연맹 간사 등을 지냈다.


최근 몇 년간 건강 이상설은 꾸준히 제기돼 왔다. 지난해 가을 예정돼 있던 공연이 취소됐고, 올해 4월 한국PD대상 시상식에도 참석하지 못했다. 동료 배우 박근형은 지난 8월 연극 간담회에서 “직접 뵙지 못했지만 주변 이야기를 들으면 상태가 좋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언급해 우려를 키우기도 했다.


한국 드라마 초창기부터 현대의 예능·연극 무대까지, 세대와 장르를 가로지르며 활약한 이순재의 타계는 한국 문화계에 적지 않은 충격을 남기고 있다. 빈소와 장례 절차는 유족 뜻에 따라 조용히 진행될 예정이다.

관련기사
0
기사수정
  • 기사등록 2025-11-25 08:36:54
기자프로필
프로필이미지
  • 전순애 기자 의 다른 기사보기
  • (경기남부=경기뉴스탑)
    yj950127@naver.com
    <저작권자 © 경기뉴스탑-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나도 한마디
※ 로그인 후 의견을 등록하시면, 자신의 의견을 관리하실 수 있습니다. 0/1000
포토뉴스더보기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최신뉴스더보기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