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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엔솔, 벤츠와 2조원대 배터리 장기공급 계약…미·유럽 전기차 전략축 강화 - LG-벤츠 최고경영진 회동 이후 결실
  • 기사등록 2025-12-08 09:2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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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에너지솔루션(경기뉴스탑DB)


[경기뉴스탑(수원)=전순애 기자]LG에너지솔루션이 메르세데스-벤츠와 2조원이 넘는 전기차 배터리 공급 계약을 체결하며 글로벌 완성차 시장에서 입지를 한층 강화했다. 이번 계약은 LG에너지솔루션이 8일 공시한 것으로, 규모는 2조600억원에 달한다. 이는 회사의 2024년 기준 매출의 약 8% 수준이다.


계약에 따라 LG에너지솔루션은 2028년 3월부터 2035년 6월까지 유럽과 북미에서 생산되는 벤츠 전기차 모델에 배터리를 공급하게 된다. 시장에서는 이번 계약이 벤츠가 추진하는 ‘AI 기반 차세대 전기차 전환 전략’과 맞물려 장기적인 파트너십을 공고히 하는 신호로 해석하고 있다.


■ 9월 대규모 공급계약 이어 또 ‘빅딜’…총합하면 17조원 규모 협업

이번 발표는 지난 9월 양측이 체결한 초대형 공급계약의 연장선에 있다. 당시 LG에너지솔루션은 벤츠에 총 107GWh 규모(미국 지역: 약 75GWh, 유럽 지역: 약 32GWh)의 차세대 원통형 46시리즈 배터리를 공급하기로 했다.


해당 계약은 시장에서 총 15조원대 규모로 추정되며, 업계에서는 “사상 최대 규모의 프리미엄 전기차용 배터리 공급”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이번 장기 계약까지 합하면 벤츠와 LG의 협력 규모는 17조원 이상으로 확대된다.


■ 올라 칼레니우스 회장의 방한…‘One LG’ 전략 논의가 계약 성사로 이어져

최근 계약 확대의 배경으로는 벤츠 최고경영자인 올라 칼레니우스 회장의 지난달 방한이 큰 역할을 한 것으로 분석된다. 칼레니우스 회장은 2년 만에 한국을 찾아 LG전자·LG디스플레이·LG이노텍·LG에너지솔루션 등 LG 계열사 CEO들과 연쇄 회동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양측은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SDV) 를 넘어 AI 중심 자동차(AIDV) 로 이동하는 산업 패러다임에 대한 공동 대응 방안을 집중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전장부품·배터리·디스플레이 등 LG의 핵심 기술을 결합한 ‘One LG 솔루션’ 협력 확대가 주요 의제로 다뤄졌다.


칼레니우스 회장은 회동 직후 “LG는 여러 기술 분야에서 드물게 폭넓고 깊은 역량을 갖춘 파트너”라며 “혁신이 우리를 더욱 강하게 연결하고 있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업계에서는 그의 발언이 사실상 장기 공급 계약의 예고였다는 평가가 나온다.


■ 글로벌 EV 경쟁 속 LG, 북미·유럽에서 존재감 더욱 확대

전기차 시장이 성장 둔화 국면에 진입했음에도, 프리미엄 브랜드의 고성능·고부가가치 배터리 수요는 오히려 확대되고 있다.
벤츠가 장기 공급 계약을 선택한 것은 안정적인 공급망 확보, 차세대 원통형 배터리 기술력, 미국 IRA(인플레이션감축법) 대응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결과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특히 LG에너지솔루션은 북미 지역에서 GM·스텔란티스와 합작공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유럽에서는 폴란드 공장을 거점으로 생산능력을 확보해 글로벌 완성차의 선호도가 높다.


업계 관계자는 “벤츠가 10년 가까운 장기 계약을 체결했다는 점은 LG의 기술 신뢰도가 한 단계 높아졌음을 보여준다”며 “프리미엄 브랜드 중심의 수익성 강화 전략이 본격화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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