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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조국혁신당 합당 논의 급물살…‘흡수냐 연합이냐’ 주도권 신경전 - 조국혁신당 “독자성 훼손 안 돼”…협상 전권 조국 대표에 위임
  • 기사등록 2026-01-27 09:22:57
  • 기사수정 2026-01-27 09:2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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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26 열린 최고위원회에서 발언하는 조국 대표(좌측)(사진=조국혁신당)


  • [경기뉴스탑(종합)=장동근 기자]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의 합당 논의가 본격화되면서 양당 간 주도권을 둘러싼 신경전이 수면 위로 떠올랐다. 민주당이 조속한 통합을 강조하는 가운데, 조국혁신당은 ‘흡수 합당’으로 비칠 수 있는 흐름에 강한 경계심을 드러내며 독자적 정체성 보장을 요구하고 있다.


민주당 지도부는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선거 연대 효과를 극대화하려면 두 달 안에 합당 논의를 마무리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조국혁신당이 통합 방식과 조건에 문제를 제기하면서 논의는 시작 단계부터 긴장감을 띠고 있다.


조국 대표는 최근 당내 논의에서 “통합은 가치와 정책의 결합이어야 한다”며 조국혁신당의 고유한 정치적 DNA 보존을 전제로 한 합당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에 민주당은 ‘큰 틀에서의 통합’을 언급하며 당명 유지나 지분 배분과 같은 조건부 논의에는 선을 그었다.


이 과정에서 민주당 사무총장이 ‘민주당이라는 큰 틀 안에서 혁신당의 가치가 녹아들 수 있다’는 취지의 발언을 하자, 조국혁신당은 이를 사실상 흡수 합당으로 해석하며 공개적으로 유감을 표명했다. 혁신당은 통합이 민주당의 세 확장 수단으로 비칠 경우 논의 자체가 흔들릴 수 있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조국혁신당은 당무위원회를 열어 합당 여부를 전 당원 투표로 결정하되, 구체적인 조건 협상과 관련한 전권은 조국 대표에게 위임하기로 했다. 통합 논의가 결렬될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지방선거 준비는 예정대로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당 내부에서는 “거대 정당 논리에 휘둘려서는 안 된다”는 우려와 함께, 협상 과정에서 주도권을 확보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된 것으로 전해졌다.


민주당 내부 분위기도 단일하지 않다. 정청래 대표의 통합 제안을 두고 일부 지도부와 의원들 사이에서 “왜 민주당이 조건을 감수해야 하느냐”는 반발이 공개적으로 제기됐다. 민주당이 특정 인물이나 세력의 이해에 따라 움직이는 조직이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청와대는 합당 논의에 대해 직접적인 개입을 자제하는 입장이다. 홍익표 정무수석은 조국 대표를 예방한 자리에서 통합 문제는 정당 간 자율적 판단 사안이라는 원칙을 강조하며, 민주당 내부 논의가 정리되기를 지켜보겠다는 뜻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치권에서는 양당이 모두 당원 투표라는 절차적 정당성을 확보하더라도, 실무 협상 과정에서 지방선거 공천 방식과 지도부 구성 문제가 최대 난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합당이 ‘연합’의 형태로 귀결될지, 아니면 ‘흡수’ 논란을 넘어설 수 있을지는 향후 협상 테이블에서의 힘겨루기에 달려 있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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