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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연 지사에 전해진 소방관들의 손편지…“340억 결단, 숫자 아닌 ‘소방의 시간’ 기억한 행정” - 16년 숙원 ‘미지급 초과근무수당’ 전원 지급 결정에 현장 감동
  • 기사등록 2026-02-19 10: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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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연 경기도지사(자료사진=경기뉴스탑DB)


[경기뉴스탑(수원)=장동근 기자]설 연휴가 시작된 지난 14일,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수원남부소방서를 찾은 자리에서 소방관들의 진심 어린 손편지가 전달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이날 미래소방연합노동조합이 감사패를 ‘깜짝 선물’로 준비한 데 이어, 수원남부소방서와 경기도 소방가족 일동 명의의 자필 편지도 함께 전달된 것으로 확인됐다.


편지에는 김 지사가 최근 결정한 ‘소방공무원 미지급 초과근무수당’ 전원 지급 방침에 대한 감사와 존경의 뜻이 담겼다. 경기도는 16년간 이어져 온 초과근무수당 미지급 문제를 정리하기 위해 소송에 참여하지 않은 소방관들까지 포함해 총 340억 원 규모의 예산을 투입하기로 했다.


정용우 미래소방노조위원장은 “감사패는 단지 임금 문제 때문만은 아니다”라며 “편지에 그 이유가 고스란히 담겨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편지에는 이번 결정이 단순한 보상 차원을 넘어, 소방관들의 헌신과 시간을 공적으로 인정한 조치라는 평가가 담겼다.


소방관들은 편지에서 “누군가에게는 숫자로 남는 시간일지 모르지만, 저희에게는 불길 속에서의 한 걸음이었고 차가운 새벽 공기 속에서 구조를 기다리던 숨이었으며, 시민의 생명을 지키기 위해 밤을 지새운 기록이었다”고 적었다. 이어 “그 시간을 기억해주셨다는 것, 그 땀을 행정의 언어로 인정해주셨다는 사실이 큰 위로이자 깊은 존중으로 다가왔다”고 밝혔다.


특히 이번 결정이 개인 보상을 넘어 가족의 희생까지 포괄하는 의미를 지닌다고 강조했다. 편지에는 “소방은 늘 조용히 자리를 지키는 조직이지만 그 뒤에는 가족들의 희생과 기다림이 있다”며 “지사님의 결단은 단지 수당 지급을 넘어 그 가족들까지 함께 안아주신 따뜻한 행정”이라는 문구가 담겼다.


소방가족들은 또 민선8기 도정 운영에 대한 평가도 덧붙였다. “재정건전성을 지키면서도 약자를 먼저 살피는 행정, 위기 속에서도 책임을 피하지 않는 리더십, 공정과 상식을 기반으로 한 정책 추진이 깊은 신뢰로 남아 있다”며 “이번 결정 역시 그 연장선상에 있다고 느꼈다”고 밝혔다.


편지는 의전용으로 급히 작성된 것이 아닌 것으로 전해졌다. 봉투에 우표가 부착돼 있었던 점에서, 방문 일정과 무관하게 준비된 진정성 있는 메시지였다는 설명이다.


경기도 대변인실은 “이번 결정은 단순히 소방관들의 환영에 그치는 사안이 아니라, 공직사회 내부에 도정에 대한 신뢰를 더욱 두텁게 하는 계기가 되고 있다”며 “현장 공직자들이 도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본연의 사명에 더욱 헌신하겠다는 의지를 다지는 계기가 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손편지는 ‘소방의 시간’을 행정이 어떻게 기록하고 존중해야 하는지에 대한 질문을 던지며, 공공 리더십의 역할을 다시 생각하게 하는 사례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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