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동연 경기도지사(자료사진=경기뉴스탑DB)
[경기뉴스탑(수원)=장동근 기자]다음 달 초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릴 예정이던 이른바 ‘전한길 콘서트’가 결국 대관 취소됐다. 경기도의 강력한 문제 제기와 김동연 경기도지사의 공개 촉구가 결정적 계기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23일 경기도에 따르면 김동연 지사는 이날 오후 킨텍스 이민우 대표이사에게 해당 행사 대관을 취소할 것을 공식 요청했다. 김 지사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극우적 정치 메시지를 확산하는 행사가 공공 전시장에서 열리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며 “경기도에서는 더더욱 용납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경기도는 킨텍스 지분 33.74%를 보유한 주요 주주다. 김 지사의 입장 표명 직후, 킨텍스 측은 내부 검토를 거쳐 대관 계약을 취소하기로 결정하고 주최 측에 이를 통보했다.
이민우 킨텍스 대표는 “당초 3·1절 기념 문화행사로 인지하고 계약을 체결했으나, 행사 성격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결과 정치적 행사로 판단했다”며 “킨텍스 운영 규정상 사회적 통념에 비춰 수용이 어렵다고 판단되는 경우 장소 배정을 제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해당 행사는 ‘3·1절 기념 자유음악회’라는 명칭으로 홍보됐으며, 일부 출연진으로 방송인과 가수 등이 거론됐다. 그러나 출연 예정자로 알려졌던 인사들이 “행사 성격을 충분히 인지하지 못했다”며 잇따라 불참 의사를 밝히면서 논란이 증폭됐다.
이번 조치는 공공시설의 정치적 중립성과 대관 기준을 둘러싼 논쟁으로도 이어질 전망이다. 경기도는 “공공기관이 사회적 갈등을 증폭시킬 수 있는 정치행사에 공간을 제공하는 것은 신중해야 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다. 반면 일각에서는 표현의 자유와 시설 이용의 형평성 문제를 제기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도 관계자는 “공공성, 사회적 파장, 행사 성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판단”이라며 “향후에도 공공시설 대관과 관련해 명확한 기준과 절차에 따라 운영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장동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