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분 기자

용인시 지방도 321호선 확포장 공사 현장 점검(사진=경기도)
[경기뉴스탑(용인)=박찬분 기자]김동연 경기도지사가 글로벌 반도체 산업 경쟁 심화 속에서 “메가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은 시간과의 싸움”이라며 ‘반도체 올케어(All-Care) 전담조직(TF)’ 가동과 ‘인허가 단축 목표제’ 도입을 공식화했다. 행정 절차 혁신과 기반시설 선제 지원을 통해 ‘K-반도체 골든타임’을 지키겠다는 구상이다.
김 지사는 27일 용인 단국대학교 글로컬 산학협력관에서 ‘K-반도체 메가클러스터 상생 타운홀 미팅’을 열고 “전 세계적 반도체 패권 경쟁에서 우리가 고지를 선점할 수 있도록 가능한 모든 행정적 수단을 동원하겠다”며 “경기남부 반도체 클러스터는 조금의 흔들림 없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반도체 기업 관계자와 지역 주민, 대학·학생, 시군 공무원 등 100여 명이 참석했으며, 한국전력공사와 한국수자원공사도 참여해 전력·용수 등 기반시설 현안을 논의했다.
경기도는 기존 ‘반도체특별법 대응 TF’를 ‘반도체 올케어(All-Care) 전담조직’으로 확대 개편했다. 경제부지사를 단장으로 기획·기반조성·인력기술지원 등 3개 팀 체제로 운영하며, 기업 애로 접수부터 조정·해결·제도 개선까지 전 과정을 통합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인허가 단축 목표제’를 도입해 투자 전 단계 통합 사전컨설팅을 제공하고, 심의·승인 기간을 최소화할 계획이다. 도와 시군 간 1대1 전담 관리체계를 구축해 행정 책임성을 강화한다는 구상이다.
김 지사는 “반도체 산단은 전기·용수·교통·정주 여건 등 사전 준비가 필수”라며 “하이닉스 전력 문제 해결을 위해 지방도 318호선 지하에 전력망을 구축하기로 했고, 국가산단 내 국지도 82호선 확충도 중앙정부 및 기업과 협의하겠다”고 밝혔다.
도는 한전과 ‘도로-전력망 공동건설 협력체계’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신규 도로 하부에 전력망을 병행 구축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용수 공급 역시 수자원공사와 협력해 안정적 체계를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김 지사는 이날 오전 삼성전자 김용관 사장, SK하이닉스 박호현 부사장과 함께 용인시 지방도 321호선 확포장 공사 현장을 점검했다.
지방도 321호선은 용인 첨단 시스템반도체 국가산단(이동·남사)과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원삼)를 연결하는 핵심 간선도로다. 경기도는 처인구 남사읍 완장리~이동읍 서리(4.61㎞), 역북동~이동읍 서리(3.06㎞) 구간을 2차로에서 4차로로 확장하는 공사를 진행 중이다.
김 지사는 “경기도 입장은 확고하다. 계획보다 더 앞당겨 완성될 수 있도록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며 일각에서 제기되는 ‘반도체 산단 2.0’ 구상에 대해 “40년 가까이 형성된 소부장·협력업체 생태계를 옮기는 것은 현실적이지 않다. 시간 지체는 국가경쟁력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경기도는 지금까지 약 100조 원 규모의 투자 유치 성과를 거뒀으며, 이 중 35조 원가량이 외자 유치라는 점도 강조했다. 김 지사는 “이미 투자했거나 추가 투자를 검토하는 해외 기업이 적지 않다”며 “중앙정부와 함께 흔들림 없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도는 반도체 전문인력 양성사업을 통해 연간 2,600명 이상을 양성하고 있으며, 반도체 기술센터 운영과 미니팹 구축 등을 통해 소재·부품·장비 기업 경쟁력 강화에도 나서고 있다. 산학연계 교육 확대와 채용 연계 프로그램 강화 등 대학 측 건의도 정책에 반영한다는 방침이다.
김 지사는 “현장과의 소통을 통해 기업과 주민이 함께 상생하는 세계 최고 수준의 산업 생태계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김 지사는 이날 국경을 넘어 선행을 실천한 용인시 마을버스 기사 이시영 씨에게 도지사 표창을 수여했다.
이 씨는 지난해 3월 운행 중이던 마을버스에서 저혈압 쇼크로 쓰러진 중국인 유학생을 발견하고, 병원 앞에 버스를 세운 뒤 직접 업고 4층 응급실까지 이동시켜 치료를 도왔다. 치료비까지 선지급한 사실이 알려지며 국내외 언론의 주목을 받았다.
김 지사는 “산업 경쟁력 못지않게 중요한 것이 공동체의 품격”이라며 “어려움에 처한 이웃을 돕는 따뜻한 행동이 경기도의 힘”이라고 말했다.
(경기동부=경기뉴스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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