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10코스 댑싸리공원(사진=경기도)
[경기뉴스탑(의정부)=이윤기 기자]경기도 접경지역을 따라 이어지는 대표 도보 여행길인 평화누리길이 사계절의 자연과 역사, 풍경을 함께 느낄 수 있는 걷기 코스로 주목받고 있다.
경기도청은 6일 ‘DMZ 사색(四色)하다’라는 주제로 월별 평화누리길 추천 코스를 순차적으로 소개한다고 밝혔다. 계절별 특징이 뚜렷한 길을 중심으로 4월부터 12월까지 대표 코스를 선정해 도민과 관광객에게 걷기 여행을 제안한다는 취지다.
평화누리길은 비무장지대 인근 철책선을 따라 조성된 도보 여행길로 김포·고양·파주·연천 등 경기 북부 4개 시군을 연결한다. 2010년 개장했으며 총 12개 코스, 약 189km 길이로 구성돼 분단의 역사와 생태 자연을 동시에 체험할 수 있는 길로 알려져 있다.
봄철에는 꽃과 함께 걷는 코스가 중심이다. 4월에는 임진적벽길과 행주나루길이 소개된다. 임진적벽길은 진상리 벚꽃길을 따라 숭의전지와 당포성, 임진강 주상절리를 만날 수 있는 코스로 5월에 열리는 연천 구석기 축제와 연계해 즐기기 좋다. 행주나루길은 행주산성을 중심으로 개나리와 진달래, 벚꽃, 철쭉 등이 이어지는 대표 봄꽃 코스로 고양국제꽃박람회와 함께 둘러보면 봄나들이의 정취를 더할 수 있다.
5월에는 김포 문수산 일대의 자연과 역사를 함께 만날 수 있는 조강철책길이 추천된다. 문수산 철쭉길과 문수산성, 홍예문, 조강저수지 등을 따라 이어지는 코스로 병인양요의 흔적과 자연 경관을 동시에 경험할 수 있다.
초여름에는 한강 하구 풍경을 따라 걷는 코스가 이어진다. 6월에는 평화누리길의 시작점인 대명항에서 출발하는 염하강철책길이 소개된다. 덕포진과 손돌묘 등 역사 이야기를 따라 걸으며 시원한 강 풍경을 감상할 수 있어 여름철 걷기 여행지로 적합하다.
가을에는 역사와 문화 유적을 중심으로 한 코스가 이어진다. 9월에는 고구려 요새인 호로고루와 고랑포 옛 포구 등을 만나는 고랑포길이 추천되며, 지역 축제와 함께 즐길 수 있는 역사 탐방 코스로 알려져 있다.
10월에는 황희 정승의 이야기가 깃든 반구정을 따라 걷는 반구정길이 소개된다. 인근 임진각에서는 DMZ 관련 문화행사와 가을 축제가 열려 가을 풍경과 함께 다양한 체험을 즐길 수 있다.
11월에는 율곡 이이의 발자취를 따라 걷는 율곡길이 이어진다. 율곡습지공원과 율곡수목원, 임진강 적벽 산책로 등을 지나며 자연과 역사 체험을 동시에 할 수 있고, 반려견과 함께하는 펫 트레킹 프로그램도 마련될 예정이다.
겨울철에는 철새와 생태를 관찰할 수 있는 코스가 마련된다. 12월 추천 코스는 한강철책길로 후평리 철새도래지와 애기봉, 전류리 포구 일대를 따라 걸으며 한강 하구의 겨울 생태를 관찰할 수 있다.
경기도 관계자는 “평화누리길은 계절에 따라 전혀 다른 풍경과 이야기를 만날 수 있는 길”이라며 “월별 추천 코스를 통해 도민과 관광객들이 자연과 역사, 풍경을 천천히 음미하는 걷기 여행을 즐길 수 있도록 안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윤기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