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순애 기자

동탄역시범우남퍼스트빌(자료사진=네이버 부동산 캡처)
[경기뉴스탑(수원)=전순애 기자] 최근 부동산 시장은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과 수도권 공급 부족, 핵심 지역 선호 현상이 맞물리며 회복 흐름을 보이고 있다. 특히 서울과 수도권은 실수요 중심의 거래가 살아나면서 ‘선별적 상승’ 양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반면 지방은 인구 감소와 미분양 부담, 경기 침체 영향으로 지역별 온도 차가 이어지며 수도권과의 양극화가 심화되는 모습이다. 전문가들은 올해 시장을 두고 “전면 상승장이 아닌 입지 중심의 초양극화 국면”으로 진단하고 있다.
시장 회복의 가장 큰 배경으로는 금리 부담 완화가 꼽힌다. 고금리 시기 위축됐던 매수 심리가 점차 살아나고 있는 데다 서울과 수도권을 중심으로 신규 입주 물량 감소가 현실화되면서 가격 하방을 지지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 부동산 업계에서는 올해 수도권 입주 물량이 평년 대비 큰 폭으로 감소하며 공급 부족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본다. 여기에 재건축·재개발 규제 완화 기대감과 교통 호재가 더해지며 서울 핵심지와 수도권 주요 지역으로 수요가 집중되는 흐름도 나타나고 있다.
이 같은 흐름 속에서 전국 아파트값은 5월 첫째 주에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2026년 5월 첫째 주(5월 4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는 전주 대비 0.04% 상승했다. 수도권은 0.08% 상승하며 전국 상승세를 견인한 반면 지방은 0.01% 하락했다.
서울 아파트값은 전주 0.14%에서 이번 주 0.15%로 상승폭이 확대됐다. 일부 지역에서는 관망세도 나타났지만, 대단지와 역세권을 중심으로 매수 문의가 이어지고 상승 거래가 지속되며 전체 상승 흐름을 유지했다.
강북권에서는 성북구가 0.27% 올라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길음·하월곡동 대단지 위주로 가격 상승이 나타났으며, 강북구(0.25%), 동대문구(0.24%), 종로구(0.21%), 서대문구(0.20%) 등도 상승세를 보였다.
강남권에서는 강서구가 0.30% 상승하며 두드러졌고, 구로구(0.24%), 관악구(0.17%), 송파구(0.17%) 등도 오름세를 이어갔다. 다만 강남구는 압구정·개포동 위주로 일부 조정이 나타나며 0.04% 하락했다.
경기도는 상승폭이 확대됐다. 경기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 0.06%에서 이번 주 0.07%로 올랐다. 하남시가 0.33% 상승하며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고, 광명시(0.31%), 구리시(0.29%) 등이 뒤를 이었다. 하남시는 망월·창우동, 광명시는 하안·철산동 주요 단지를 중심으로 상승 거래가 이어졌다. 반면 이천시(-0.20%)와 광주시(-0.13%)는 일부 대단지와 외곽 지역 중심으로 약세를 보였다.
인천은 전주 보합에서 이번 주 0.01% 하락 전환됐다. 부평구와 동구는 상승했지만, 서구·남동구·중구 등에서 하락세가 이어지며 전체적으로 소폭 하락했다.
전세시장도 수도권 중심의 강세가 지속됐다. 전국 아파트 전세가격지수는 0.09% 상승했으며, 수도권은 0.15% 올랐다. 특히 서울 전셋값은 전주 0.20%에서 이번 주 0.23%로 상승폭이 확대됐다.
서울에서는 학군지와 대단지 중심의 임차 수요가 이어졌다. 성북구(0.36%), 광진구(0.34%), 노원구(0.32%) 등이 강세를 보였고, 송파구는 잠실·신천동 주요 단지를 중심으로 0.49% 올라 서울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어 영등포구(0.25%), 서초구(0.24%), 구로구·강동구(각 0.21%) 등도 상승했다.
경기 전세시장은 전주와 같은 0.13% 상승률을 유지했다. 광명시가 0.41%로 가장 크게 올랐고, 화성 동탄구(0.31%), 용인 기흥구(0.27%) 등이 상승세를 보였다. 반면 과천시(-0.27%)와 이천시(-0.10%)는 일부 지역을 중심으로 하락했다.
인천(0.10% → 0.10%)은 서구(0.18%)가 청라·불로동 주요 단지 위주로, 연수구(0.13%)는 송도·동춘동 대단지 위주로, 계양구(0.10%)는 병방·효성동 위주로, 부평구(0.07%)는 산곡·청천동 중소형 규모 위주로, 미추홀구(0.06%)는 용현·주안동 위주로 올랐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향후 부동산 시장이 수도권 핵심 지역을 중심으로 강세 흐름을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면서 “다만 과거와 같은 급등장보다는 금리·대출 규제·공급 상황에 따라 지역별 차별화가 더욱 심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서울과 수도권은 공급 부족과 신축 선호 현상으로 가격 방어력이 유지될 가능성이 크지만, 지방은 미분양과 인구 감소 부담으로 회복 속도가 제한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실수요자들에게 “추격 매수보다는 입지와 자금 계획 중심의 접근이 중요하다”며 “단기 시세차익 기대보다는 교통·학군·생활 인프라 등 실거주 가치가 높은 지역을 중심으로 접근해야 하며, 대출금리 변동 가능성과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 등을 충분히 고려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한 “최근 시장은 같은 지역 안에서도 신축·역세권·대단지 여부에 따라 가격 차별화가 심해지고 있어 ‘옥석 가리기’가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경기남부=경기뉴스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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