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순애 기자

일월수목원 온실앞(사진=수원시)
[경기뉴스탑(수원)=전순애 기자]개원 3주년을 맞은 수원수목원이 시민들의 대표 힐링 공간이자 도시 브랜드를 높이는 녹색 문화거점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도심 속 자연과 문화가 공존하는 공간으로 성장한 수원수목원은 누적 입장객 163만 명을 기록하며 수원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떠올랐다.
수원시에 따르면 수원수목원은 지난 2023년 5월 문을 연 이후 올해까지 누적 입장객 163만8천242명을 기록했다. 2023년 50만5천 명, 2024년 52만9천 명, 2025년 42만8천 명이 방문했으며, 올해도 5월 기준 17만4천 명이 찾았다. 특히 야외활동이 활발한 5월과 10월에는 월별 방문객이 7만~10만 명에 이를 정도로 시민과 관광객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도심형 평지 수목원인 일월수목원은 뛰어난 접근성과 편리한 이동 동선으로 가족 단위 방문객과 외부 관광객 유입이 활발한 반면, 산지형으로 조성된 영흥수목원은 지역 주민 중심의 재방문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영흥수목원은 지난해 경기관광공사와 경기도가 선정한 ‘경기도 유니크베뉴’에 이름을 올리며 국제행사 개최가 가능한 특색 있는 공간으로 인정받았다.
일월수목원은 올해 산림청이 선정한 ‘가족과 함께 꼭 가봐야 할 수목원’ 전국 10곳 중 하나로 선정되며 경쟁력을 입증했다. 시민들의 일상 속 쉼터를 넘어 관광 목적지로서의 가치까지 확보했다는 평가다.
수원수목원은 단순한 녹지공간을 넘어 전시·교육·문화가 결합된 복합 문화공간으로도 역할을 확대하고 있다.
개원 이후 일월수목원은 수원의 역사성과 식물문화를 접목한 전시를 중심으로 33회를 운영했고, 영흥수목원은 정원문화 확산을 주제로 30회의 전시를 열었다. 정조대왕과 정약용 등 역사 인물과 식물을 연결한 특별전, 명화와 동화를 주제로 한 가족형 콘텐츠 등이 시민들의 호응을 얻었다.
또한 해설 프로그램과 체험·연계 교육은 3년간 2천500회 이상 진행됐으며, 봄·가을 야간개장과 가든 음악회, 숲속 공연 등 계절별 문화 프로그램도 꾸준히 운영됐다. 지난해에는 시민 공연팀 10개 팀이 참여한 문화행사가 열렸고, 올해는 18개 팀으로 확대돼 시민 참여형 문화공간으로 진화하고 있다.
식물유전자원 보전 기능도 강화되고 있다. 수원수목원은 개원 당시 2천840종 규모였던 식물자원을 지난해 기준 3천303종, 81만4천여 개체까지 확대했다. 특히 멸종위기식물인 해오라비난초의 대체서식지를 조성해 증식과 보전에 성공했으며, 지난해 첫 개화에 성공해 시민들이 도심 한복판에서 희귀식물을 관찰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했다.
이 같은 노력으로 일월수목원은 지난해 희귀·특산식물 67종을 확보해 산림청 지정 국가 희귀·특산식물 보전기관으로 선정됐다. 국내외 수목원과의 식물 교류도 활발히 진행되며 생태보전 거점 역할을 강화하고 있다.
수원수목원은 시민 참여 확대와 접근성 향상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일월수목원은 전국 공립수목원 최초로 ‘장애물 없는 생활환경(Barrier Free)’ 인증을 획득해 장애인과 노약자, 어린이의 접근성을 높였고, 시민 자원봉사단 ‘수수랑’ 356명이 식물 관리와 해설 활동에 참여하며 공동체형 수목원 문화를 만들어가고 있다.
수원시는 앞으로 일월호수공원과 영흥숲공원 등 인접 녹지공간과 연계한 통합 운영을 통해 식물문화 콘텐츠를 확장하고, ‘2026~2027 수원 방문의 해’와 연계해 수목원을 관광 거점으로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수원시 관계자는 “수원수목원이 시민 삶 속 녹색 복합문화공간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전시와 교육, 식물자원 관리에 지속적으로 힘쓰겠다”며 “향후 100년을 내다보는 도시 숲 문화 플랫폼으로 성장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경기남부=경기뉴스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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