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근 기자

[경기뉴스탑(수원)=장동근 기자]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추진 중인 ‘경기도 독립기념관’ 건립 계획에 역대 천안 독립기념관장들이 힘을 보탰다.
김 지사는 최근 경기도 도담소에서 이종찬 광복회장을 비롯해 김삼웅 전 독립기념관장(제7대), 한시준 전 관장(제12대) 등과 오찬을 갖고 기념관 건립에 대한 지지와 협력 의지를 확인했다.
이 자리에서 김삼웅 전 관장은 “프랑스에는 100개가 넘는 레지스탕스 기념관이 있다”며, “수원에는 기생 독립운동가 김향화라는 인물이 있었다. 3.1운동 당시 ‘내가 조선의 딸’이라 외치며 독립만세운동을 주도한 뒤 투옥되었으나 행방이 묘연한 분이다. 기생과 백정 같은 사회 최하층에서도 독립운동이 활발히 일어났던 만큼, 이러한 밑바닥 독립운동도 기념관에 담아내야 한다”고 말했다.
한시준 전 관장 역시 경기도 독립기념관 건립을 “역사적인 일”이라고 평가하며, “교육 과정에서 독립운동사를 배우는 시간이 매우 부족한 상황이다. 천안에 독립기념관이 있지만, 국민 전체에 대한 독립운동사 교육 수준을 높이려면 기념관은 많을수록 좋다”고 강조했다.
김동연 지사는 “프랑스처럼 경기도에서도 독립운동의 이야기 하나하나를 소중히 발굴해 반드시 추념하겠다”며 감사의 뜻을 표했다. 또한, 이 자리에서 참석자들은 ▲광복회와 긴밀히 협력해 수도권에 독립기념관을 공식 추진하고, ▲천안 독립기념관의 상징성을 훼손하지 않는 방향으로 경기도 독립기념관을 건립하며, ▲글로벌한 명품 기념관으로 만들어 나가자는 데 뜻을 모았다.
이종찬 광복회장은 “김동연 지사님의 용단에 광복회원들이 놀라고 있다”며, “경기도 독립기념관은 건물 이상의 의미를 지녀야 한다. 독립운동사의 메카로서 세계적인 명품 기념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사실 중앙정부가 먼저 생각했어야 할 일이었지만, 김 지사님의 결심이 독립운동사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어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 지사는 “단순히 건물만 짓는 것이 아니라, 전시 문화와 산업의 변화에 앞장서고 콘텐츠를 업그레이드하겠다. 국민이 한 번 방문하면 다시 오고 싶은 기념관을 만들겠다”며 각오를 밝혔다. 또한, 광복회와 기획 단계부터 긴밀히 소통하며 본격적으로 기념관 건립을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오찬은 ‘독립투사의 밥상’이라는 특별한 메뉴로 준비되었다. 김구 선생이 일제의 탄압을 피해 먹었던 대나무 주먹밥, 안중근 의사가 하얼빈에서 즐겼던 꿔바로우(돼지고기 튀김), 서영해 선생이 프랑스에서 독립운동을 하며 드셨던 해산물 스튜, 오건해 선생이 임시정부 요인들에게 대접했던 납작두부볶음, 여성 광복군 지복영 선생이 즐겨 드셨던 총유병(중국식 파전병)이 상에 올랐다.
한편 이번 행사에는 김호동 광복회 경기도지부장, 유민 광복회 대외협력국장도 참석해 뜻을 함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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