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탄역KCC스위첸(사진=네이버 부동산 캡처)
[경기뉴스탑(수원)=전순애 기자]가을 이사철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지만 수도권 아파트값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금리 인하 기대감이 확대되고, 서울 재건축 시장의 회복세가 지속되면서 매수심리가 점진적으로 개선된 영향이다. 다만 고금리 부담과 경기 불확실성이 여전해 거래 회복세는 제한적이라는 평가다.
한국부동산원이 8일 발표한 ‘2025년 11월 1주(11월 3일 기준)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0.07% 올라 전주(0.07%) 수준을 유지했다. 수도권은 0.13%, 서울은 0.19% 상승했으며, 지방은 보합세에서 0.01% 상승으로 전환됐다.
재건축 단지 중심으로 서울 상승세 유지…“거래는 줄었지만 수요 견조”
서울은 매수문의가 줄고 관망세가 이어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재건축 단지를 중심으로 상승세를 이어갔다. 강남권과 강북권 모두에서 국지적 상승세가 나타나며 전체적으로 0.19% 올랐다.
강남 11개구 중에서는 동작구(0.43%), 송파구(0.43%), 강동구(0.35%), 양천구(0.34%) 등이 상승을 주도했다. 특히 송파구 가락·신천동, 강동구 강일·암사동, 양천구 목·신정동 주요 대단지들이 재건축 추진 기대감으로 강세를 보였다.
강북 14개구에서는 성동구(0.29%), 중구(0.29%), 용산구(0.23%), 마포구(0.23%) 등이 상승세를 보였다. 성동·용산·마포 등은 도심 접근성과 재개발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전문가들은 “금리 하락 기대감이 시장 심리를 다소 개선시켰지만, 거래량 자체는 여전히 많지 않다”며 “정책·금리 여건 변화에 따른 단기적 움직임이 두드러지는 국면”이라고 진단했다.
경기·인천도 상승세 지속…분당·과천·구리 강세
경기도 아파트값은 0.11% 상승하며 전주(0.12%)보다 소폭 둔화됐다. 성남 분당구(0.59%), 구리시(0.52%), 과천시(0.44%) 등이 강세를 이어갔고, 평택(-0.20%), 파주(-0.11%) 등 일부 외곽 지역은 약세를 보였다.
분당과 구리는 정자·서현동, 인창·수택동 등 역세권과 대단지 중심으로 상승세가 나타났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1기 신도시 재정비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라고 설명했다.
인천은 0.05% 상승하며 전주(0.02%)보다 오름폭을 확대했다. 서구(0.09%), 연수구(0.07%), 미추홀구(0.07%) 등에서 대단지와 신축 아파트 중심의 수요가 꾸준히 이어졌다.
전세시장도 상승폭 확대…서울 0.15%, 수도권 0.11%
전세가격은 전국적으로 0.08% 올라 전주(0.07%)보다 상승폭이 커졌다. 수도권은 0.11%, 서울은 0.15% 상승했다.
서울 전세시장은 매물 부족과 선호 단지 쏠림 현상이 뚜렷했다. 송파구(0.34%), 강동구(0.28%), 양천구(0.27%), 서초구(0.23%), 용산구(0.21%) 등이 상승세를 견인했다. 잠실·방이동, 명일·고덕동, 목·신정동 등 주요 대단지 중심으로 임차 수요가 몰렸다.
경기도는 0.09% 상승으로 전주와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하남(0.47%), 분당(0.39%), 수원 영통(0.28%) 등이 강세를 보였고, 인천도 청라·송도 등 신도시 중심으로 전세 수요가 유지됐다.
전문가들은 “입주 물량이 적은 지역을 중심으로 전세가가 오르고 있다”며 “매매시장보다 전세시장이 더 탄력적으로 움직이는 국면”이라고 진단했다.
“완만한 상승 속 불안요인 여전”…금리·정책이 향후 관건
부동산 전문가들은 최근 수도권 시장을 “완만한 상승세 속 불안 요인이 공존하는 국면”으로 평가한다. 서울·경기 일부 지역은 재건축 및 정비사업 기대감으로 가격이 오르지만, 실수요자들의 부담은 여전히 크다.
한국부동산원 관계자는 “서울과 수도권은 금리 인하 기대감과 재건축 호재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으나, 거래 회복세는 제한적”이라며 “향후 금리 수준과 경기 흐름이 시장 방향을 결정할 주요 변수”라고 말했다.

전순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