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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올해 107개 기업·기관 대상 ‘주 4.5일제 시범사업’ 시행 .. 근무시간 줄었어도 생산성은 올라 - 임금 삭감 없이 근로시간 단축, 노동자 1인당 월 최대 26만 원 지원 .. 기업 생산성 향상 위한 컨설팅·근태관리시스템 구축비도 지원
  • 기사등록 2025-12-07 10:56:37
  • 기사수정 2025-12-07 10:5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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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회사 인씨스 전경(사진=경기도)


[경기뉴스탑(수원)=전순애 기자]“금요일 오후 3시에 퇴근하니 아이가 어린이집에서 올 때 함께 집에 갈 수 있어요와이프도 제가 제시간에 오지 않으면 전화가 올 정도죠.”


㈜인씨스에서 11년째 근무 중인 황희훈 수석(보안솔루션사업본부)은 경기도 4.5일제 시범사업에 참여한 후 달라진 일상을 이렇게 설명했다.


보안 검색 장비 전문기업 ㈜인씨스(대표 남현식)2009년 설립 이후 17년간 사람 중심’ 경영을 실천해 왔다회사명의 ()’도 사람을 뜻한다공항이나 항만의 보안 검색 장비를 납품하는 업체로 시작해현재는 SK하이닉스· 삼성·LG 등 반도체 기업의 정보보호용 엑스레이 검색기를 주로 공급하고 있다국내에만 약 900대의 장비를 설치했다.


남현식 대표는 장비가 할 수 있는 것은 한계가 있다결국 사람이 중요하다젊은 직원들의 주거문제를 돕기 위해 대출도 상당 부분 많이 지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3년 전 신사옥 건립 당시에도 부지 매입부터 직원들의 의견을 적극 반영했다주차공간 확보업무공간 배치 등 직원들의 근무환경 개선에 투자를 아끼지 않았다덕분에 동종업계 대비 이직률이 현저히 낮다는 것이 남 대표의 설명이다.


회사는 이번 시범사업 참여 전부터 자체적으로 탄력근무제를 운영해왔다남 대표는 직원이 경기도에서 주 4.5일제 사업에 참여할 회사를 모집하는데조금만 조정하면 우리도 할 수 있다고 해서 신청하게 됐다고 말했다.


여러 방식을 검토한 끝에 월요일부터 목요일까지 오후 5금요일은 오후 3시에 퇴근하는 35시간제를 선택했다.


남 대표는 금요일 반일제도 고려했지만협력업체나 거래처와의 연락에 공백이 생길 수 있어 우리 기업에 맞는 형태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아무래도 우리만 일하는 게 아니라 지금도 가끔 금요일 오후에 전화를 안 받는다는 이야기를 듣는다다행히 요즘은 저 회사는 주 4.5일제 하는 곳이라는 인식이 생긴 것 같다고 덧붙였다.


황희훈 수석은 제도 초기 직원들의 반응을 솔직하게 전했다. “처음 3주 정도는 진짜 가도 되나?’ 하며 다들 눈치를 봤다그런데 대표님이 어서들 가라고 하시면서 지금은 금요일 오후 240~50분이면 자연스럽게 퇴근 준비를 한다고 말했다.


직원들의 만족도는 매우 높다월요일부터 목요일까지 오후 5시 퇴근으로 가족과 저녁 시간을 보낼 수 있고금요일 오후 3시 퇴근으로 개인 시간을 확보할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미혼 직원들은 동호회 활동이나 자기 계발에 시간을 투자하고 있다운동을 하거나 자격증 공부를 하는 등 각자의 방식으로 늘어난 여가 시간을 활용하고 있다결혼한 직원들의 배우자 만족도도 높다남 대표는 특히 결혼한 남자 직원들의 부인들이 상당히 좋아한다며 웃었다.


긍정적 효과는 또 있다업무 능률이 높아진 것이다황 수석은 근무시간이 줄었으니 정해진 시간 안에 일을 마쳐야 한다는 책임감이 생겼다업무 집중 시간을 따로 운영하면서 효율성이 더 올라갔다고 설명했다남 대표 역시 직원들의 업무 능률이 확실히 올랐다시간이 줄어도 주어진 시간에 더 집중하려는 모습이 보인다직원들이 행복해하는 것 자체가 회사의 긍정적 효과라고 평가했다.


금요일 회식 문화도 자연스럽게 사라졌다남 대표는 예전에는 금요일 저녁 약속을 5~6번 갈 것을 1~2번만 가게 되고아예 안 가는 경우도 생겼다금요일 3시 퇴근이 오히려 불필요한 회식을 줄이는 효과도 있었다고 덧붙였다황 수석도 예전에는 금요일 회식이 많았는데 지금은 거의 없다즉흥적인 퇴근 후 약속은 곤란할 때가 있었는데 그런 고민이 줄었다고 말했다.


남 대표는 제도 도입을 고민하는 기업들에게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처음엔 겁이 난다근무시간이 줄어드는데 급여를 줄일 수도 없고다른 업체들이 어떻게 볼까걱정도 됐다특히 금요일 외근을 어떻게 할까고민했는데막상 하고 나니 직원들도 저도 거기에 맞춰 잘 적응했다고 말했다.


그는 직원들이 행복해하니 회사 분위기도 좋아졌다겁내지 않아도 된다고 강조했다.


4.5일제 시범사업은 노동자들의 일·생활 균형과 건강한 일터 조성중소기업의 채용 경쟁력 강화 및 인력난 해소를 위해 올해 시작된 사업이다기업이 노사 합의를 통해 ▲주 4.5일제 ▲주 35시간제 또는 36시간제 ▲격주 주4일제 ▲혼합형 중 하나를 선택해 근로시간을 단축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제도다.


신청 대상은 주 4.5일제 도입을 희망하는 300인 미만 중소·중견기업으로경기도 내에 사업장이 있어야 한다노동자 1인당 월 최대 26만 원(5시간 단축 기준)의 임금 보전 장려금을 지원한다기업당 최대 2천만 원 한도에서 업무 프로세스·공정 개선 컨설팅근태관리시스템 구축 지원 등 생산성 향상 지원도 제공된다.


경기도 4.5일제 시범사업1031일 기준 총 107개 기업(민간 106공공 1. 3,050명의 노동자)이 참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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