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순애 기자

한국전쟁 미군 M1 대검 수증식(사진=오산시)
[경기뉴스탑(오산)=전순애 기자]오산시는 15일 한국전쟁 당시 미군 장비인 M1 대검(U.S. M1 Rifle Bayonet)을 유엔군 초전기념관 소장 유물로 공식 수증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수증된 대검은 미군 보병이 M1 개런드 소총에 장착해 근접전과 방어용으로 사용했던 장비로, 죽미령전투에 투입된 미 육군 제24사단 장병들이 실제 휴대했던 것과 동일한 유형이다.
전쟁 초기 전투 상황을 직접적으로 증언하는 실물 사료로서 역사적 가치가 크다는 평가를 받고 있으며, 문헌과 기록 중심으로 전해지던 죽미령전투의 실체를 입체적으로 보여주는 자료로 주목된다. 병사의 생존과 직결된 무기였던 만큼, 당시의 긴박한 전투 양상을 관람객에게 생생히 전달할 수 있는 전시 자료로 활용될 전망이다.
해당 대검은 오산 원동 출신 유창범 씨가 소장해 온 유물로, 그의 외조모가 원동 일대에서 수집해 가족에게 전해 내려온 것으로 알려졌다. 개인과 가족의 기억 속에 남아 있던 전쟁 유물이 공공의 역사 자산으로 편입되면서 지역과 국가의 전쟁사를 함께 보존하는 사례가 됐다.
오산시는 지난해 12월 10일 유엔군 초전기념관 운영위원회 심의를 통해 유물의 사료적 가치와 보존 필요성을 검토하고 공식 수증을 확정했다. 기념관 관계자는 “시민이 소장해 온 전쟁 유물이 공공 기록으로 전환된 의미 있는 사례”라며 “체계적인 연구와 보존 과정을 거쳐 전시와 교육 자료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권재 오산시장은 “시민이 간직해 온 유물이 죽미령전투의 역사적 의미를 보여주는 중요한 자료로 남게 됐다”며 “앞으로도 시민 참여를 통해 오산의 역사문화 자산을 지속적으로 확충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경기남부=경기뉴스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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