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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연 “지도에는 있지만 쓸 수 없던 땅, 도민께 돌려드리겠다”…철도지하화 통합개발 비전 제시 - 경부선 등 4개 노선 37km 지하화 추진…도심 공간 구조 혁신
  • 기사등록 2026-03-13 09:43:34
  • 기사수정 2026-03-13 09:4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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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오전 안양역에서 열린 철도지하화 통합개발사업 비전 선포식에서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비전 선포 후 도민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경기도)


[경기뉴스탑(안양)=장동근 기자]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철도 지하화를 통해 도심을 가로막던 공간을 시민에게 되돌려주고 새로운 도시 구조를 만들겠다는 ‘철도지하화 통합개발’ 비전을 공식 제시했다.


김 지사는 12일 안양역에서 ‘철도지하화 통합개발사업 비전선포식’을 열고 철도로 단절된 도시 공간을 연결하고 주거·문화·산업 기능이 결합된 새로운 도시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두 번째 민생경제 현장투어 일정의 일환으로 진행됐으며 도민과 관계자 등 30여 명이 참석했다.


김 지사는 “지도에는 있지만 사실상 활용할 수 없었던 공간을 도민에게 돌려드리는 원대한 계획이 바로 철도지하화 통합개발”이라며 “철도를 지하로 내려 교통을 더 빠르고 편리하게 만들고, 지상 공간은 온전히 시민을 위한 공간으로 재탄생시키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1905년 개통한 경부선은 한국 경제 성장의 핵심 인프라이지만 동시에 도시 공간과 생활권을 단절시키고 소음과 교통 혼잡을 유발하는 장벽이기도 했다”며 “이 장벽을 허물어 도시의 구조를 근본적으로 바꾸겠다”고 설명했다.


경기도가 추진하는 철도지하화 통합개발은 경부선(안양·군포·의왕·평택), 경인선(부천), 안산선(안산·군포), 경의중앙선(파주) 등 4개 노선, 7개 시 총 37km 구간을 대상으로 한다. 이 가운데 안산선 안산 구간은 이미 선도사업으로 지정돼 현재 기본계획이 수립 중이다.


안양 구간의 경우 석수역부터 관악역, 안양역, 명학역까지 약 7.5km 구간을 지하화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사업이 완료되면 약 49만㎡ 규모의 새로운 도시 공간이 확보될 것으로 전망된다.


경기도는 이 공간을 시민 생활 중심의 복합 도시 공간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철도 소음과 진동이 사라진 자리에 맞춤형 주거단지를 공급하는 ‘삶터’, 도심 공원과 문화·여가 시설을 갖춘 ‘쉼터’, 지역 산업과 연계한 첨단 산업 거점을 만드는 ‘일터’, 단절된 생활권을 연결하는 ‘이음터’를 단계적으로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구체적으로 안양에서는 석수역 일대를 업무복합 중심지로, 관악역 일대를 공공행정·문화복합 중심지로 조성하고 안양역 주변은 도시 랜드마크 중심지, 명학역 일대는 첨단 산업 육성 거점으로 개발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김 지사는 “철도가 지하로 내려가면 도민의 삶의 질이 높아지고 도시의 품격도 함께 올라간다”며 “국토교통부와 긴밀히 협의해 철도지하화 통합개발을 반드시 완수하겠다”고 밝혔다.


경기도는 해당 사업이 국토교통부의 ‘철도지하화 통합개발 종합계획’에 반영될 수 있도록 시·군과 협력해 대응하고 있다. 종합계획 발표 이후 신속한 추진을 위해 2026년 본예산에 기본계획 수립 용역비 14억3천만 원을 확보하는 등 사전 준비도 마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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