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근 기자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사진=MBC 뉴스)
[경기뉴스탑(서울)=장동근 기자]대통령실이 임기 1년을 남겨둔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의 직권면직을 공식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지난해 보수 성향 유튜브 방송에 잇따라 출연해 특정 정당과 진영을 공개적으로 비판한 발언이, 고위 공직자로서의 정치적 중립 의무를 심각하게 훼손했다는 이유에서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29일 브리핑에서 “방송통신위원장은 정치적 독립성과 공정성이 핵심인데, 특정 세력을 겨냥한 발언은 매우 중대한 사안”이라며 “직권면직 검토가 사실”이라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지난해 탄핵소추로 직무가 정지된 뒤 보수 유튜브 채널에 여러 차례 출연했다. 해당 자리에서 “가짜 좌파들과 싸워야 한다”, “민주당과 진보 진영은 상상을 초월하는 일을 한다”는 등의 발언을 공개적으로 내놓으며 사실상 정치 활동에 가깝다는 비판을 받았다.
또한 자신을 ‘보수 여전사’라 부르는 호칭에 “감사하다”고 답하며 정치적 성향을 드러냈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감사원은 지난 7월 이 위원장이 특정 정당을 명시적으로 언급하며 편향적 태도를 보였다고 판단, “정치적 중립성과 품위를 해쳤다”며 ‘주의’ 조치를 내린 바 있다.
더불어 이 위원장은 대전MBC 사장 시절 법인카드 사적 사용 의혹, iMBC 주식 보유와 관련한 공직자윤리법 위반 가능성 등 추가 논란에도 휩싸여 있다. 다만 이 위원장은 “법인카드를 개인적으로 사용한 사실이 없으며 법 위반 여부는 아직 사법적 판단을 받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이 위원장의 거취와 별개로 여당은 방송통신위원회 구조를 개편하는 법안을 다음 달 국회 본회의 통과까지 마무리하겠다는 방침이다. 정치적 중립성과 책임성을 강화하는 명분을 내세운 개편안이지만, 야권은 “위원장 인사 문제를 덮기 위한 정치적 물타기”라며 반발하고 있어 향후 국회 논의 과정에서 치열한 공방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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