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근 기자
2025 경기청년 갭이어 프로그램 발대식(사진=경기도)
[경기뉴스탑(수원)=장동근 기자]경기도가 운영하는 ‘경기청년 사다리·갭이어 프로그램’이 올해도 청년들의 진로 탐색과 글로벌 경험 확대에 실질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해외대학 연수부터 자율 프로젝트 지원까지 폭넓은 기회를 제공하며 청년들이 스스로 경력을 설계하고 가능성을 확장하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는 평가다.
‘경기청년 사다리 프로그램’은 19~39세 도내 청년들에게 해외대학 연수 경험을 제공하는 경기도 대표 글로벌 청년지원 사업이다. 항공료, 연수비, 숙박비, 식비 등 전 과정의 비용을 도가 지원하며, 사전 교육과 사후 역량 강화 프로그램도 함께 운영한다.
올해는 미국·캐나다·유럽·호주·싱가포르·중국 등 8개국 12개 대학에서 335명의 청년이 3~4주간 연수를 진행했다.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대(UBC)에 참여한 이소윤 씨는 “단순한 언어 연수 이상의 경험이었다”며 “왕복 8km 빙하호 등산을 성공하며 ‘일단 해보자’는 마음가짐을 얻게 된 것이 가장 큰 변화”라고 말했다.
싱가포르국립대에서 연수를 받았던 방사선종양학과 졸업반 신호균 씨는 “현지 병원 방사선사 인터뷰를 통해 해외취업이 현실적인 목표라는 확신을 얻었다”며 “좁은 틀에서 벗어나 훨씬 넓은 세계를 만났다”고 강조했다.
스페인 알칼라대에서 예술가 인터뷰 프로젝트를 수행한 서예은 씨는 “예술에 대한 열등감과 권태의 시기였지만, 현지 예술가들의 삶을 보며 열정이 다시 살아났다”고 전했다.
사다리가 해외 경험에 초점을 둔다면, ‘경기청년 갭이어’는 청년이 실제로 하고 싶은 프로젝트를 수행하며 진로를 설계하는 프로그램이다. 도는 1인당 최대 500만 원의 프로젝트 비용과 멘토링·교육 프로그램을 지원한다.
2023년 시작된 이후 현재까지 총 2,241명, 1,638개 프로젝트가 진행됐다. 올해에만 887명, 631개 프로젝트가 운영됐다.
엔지니어 박종문 씨와 의사 출신 성명준 씨는 와이파이 신호만으로 낙상을 감지하는 AI모델을 개발했다. 이른바 Wi-Fi CSI 기반 생체활동 감지 기술로, 고가 장비 없이도 고령 환자 보호에 활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박 씨는 “갭이어는 회사도 학교도 아닌 ‘현실 실험실’이었다”며 “스스로 문제를 정의하고 답을 만들어가는 과정이 인생의 전환점”이라고 평가했다.
성명준 씨 역시 “의료 AI 연구자로서의 진로가 분명해졌다”며 “협업과 기술의 사회적 책임 등 많은 것을 배웠다”고 말했다.
농촌상품 개발팀 ‘도농브릿지’는 청년 농부의 포도를 활용한 음료를 제작해 경주 APEC 행사 식전음료로 납품했고, ‘도로안전 파수꾼’ 팀은 도로 파손 자동진단 AI 시스템을 구축하는 등 다양한 분야에서 실적을 냈다.
경기도는 내년에도 해외연수 기회를 늘리고 갭이어 지원 규모를 확대하는 등 청년의 진로 실험을 돕는 정책을 지속 추진할 계획이다.
도 관계자는 “청년들이 자신의 진로를 능동적으로 설계하고 세계를 무대로 도전하도록 지원하는 것이 핵심 목표”라며 “더 다양한 국가, 더 다양한 분야로 기회를 확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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