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근 기자

한채훈 의왕시의원(사진=의왕시의회)
[경기뉴스탑(의왕)=장동근 기자]의왕시의회 한채훈 의원이 의왕군포안산 공공주택지구 내 자원회수시설(소각장) 설치 계획과 관련해 의왕시의 행정 책임을 강하게 질타하며, 왕송호수 인근 소각장 건립 계획의 전면 백지화를 공식 요구했다.
한 의원은 지난 14일 오후 부곡동 주민센터에서 열린 ‘의왕군포안산 공공주택지구 자원회수시설 설치 관련 주민설명회’에 참석해 “이번 소각장 추진 과정은 전략 부재와 밀실 행정의 전형”이라며 “의왕시는 지금이라도 고시 취소 절차에 착수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날 한 의원은 먼저 설명회 운영 방식부터 문제 삼았다. 그는 “마이크와 스피커조차 제대로 준비되지 않아 부시장의 인사말조차 뒤편 시민들에게 전달되지 않았다”며 “형식적인 설명회로는 시민의 알 권리와 참여권을 보장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평일 오후 4시라는 시간대 역시 생업에 종사하는 시민들의 참여를 사실상 차단한 것”이라며 유튜브 생중계, 영상 공개, 추가 설명회 개최 등 실질적 소통 방안 마련을 촉구했다.
한 의원은 특히 소각장 부지 선정 경위를 집중적으로 따져 물었다. 현재 고시된 월암동 543-3번지 일원은 2021년 최초 사업대상지 발표 당시에는 포함되지 않았으나, 2023년 6월 지구지정 고시 과정에서 돌연 추가됐다.
이에 대해 LH 관계자가 “의왕시의 요청으로 추가됐다”고 답변하자, 한 의원은 “의왕시가 명확한 전략 없이 소각장 부지를 끌어들인 결과”라며 “그 책임에서 결코 자유로울 수 없다”고 비판했다.
또한 환경영향평가 협의보고서가 이미 2025년 10월 20일 제출됐음에도, 같은 달 29일 시의회 질의 당시 의왕시 담당 부서가 ‘협의 중이며 결정된 사항은 없다’고 보고한 사실도 공개했다.
한 의원은 “시의회는 물론 시민들까지 고시 직전까지 사실상 배제한 것은 명백한 밀실 행정이며, 시민을 기만한 처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설명회에서는 소각장 건립을 취소할 수 있는 현실적 가능성도 확인됐다. 한 의원이 “의왕시가 군포시처럼 자체 처리 방침을 밝히면 실시계획고시를 취소할 수 있느냐”고 질의하자, LH 측은 “의왕시 요청이 있다면 협의를 통해 취소가 가능하다”는 취지로 답변했다.
이에 한 의원은 “지금이라도 의왕시장은 3기 신도시 내 발생 쓰레기를 자체 처리하겠다는 분명한 입장을 공식적으로 밝혀야 한다”며 “LH와 협의를 통해 실시계획고시를 취소하고, 왕송호수 소각장 건립 추진을 전면 백지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 의원은 “왕송호수는 의왕의 대표적인 생태 자산이자 시민 휴식 공간”이라며 “행정 편의와 계획 실패의 책임을 시민과 자연에 떠넘기는 일은 결코 용납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한채훈 의원은 올해 들어 네 차례에 걸쳐 소각장 건립 반대 성명서를 발표하며, 주민 설명회 운영 방식, 행정 절차의 투명성, 부지 선정의 타당성 등을 지속적으로 문제를 제기해 왔다.
왕송호수 소각장 문제를 둘러싼 논란이 고시 취소 여부로까지 확산되면서, 의왕시가 향후 어떤 공식 입장을 내놓을지 지역사회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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