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순애 기자

삼성전자 평택 캠퍼스 (자료사진=경기뉴스탑DB)
[경기뉴스탑(수원)=전순애 기자]삼성전자가 반도체 사업 회복에 힘입어 지난해 사상 최대 연매출을 기록했다. 분기 기준으로는 영업이익 20조원을 처음으로 넘어서는 성과도 거뒀다.
삼성전자는 29일 공시를 통해 연결 기준 지난해 매출이 333조6천억원, 영업이익이 43조6천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년 대비 10.9% 증가하며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고, 영업이익은 33.2% 늘어 연간 기준 역대 네 번째로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순이익은 45조2천억원으로 전년보다 31.2% 증가했다.
지난해 4분기 실적은 특히 눈에 띈다. 삼성전자는 4분기에만 매출 93조8천억원, 영업이익 20조원대를 기록하며 분기 기준 매출·영업이익 모두 최고 기록을 새로 썼다.
실적 개선의 중심에는 반도체 사업이 있었다. 반도체를 담당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은 4분기 매출 44조원, 영업이익 16조4천억원을 기록하며 전사 실적을 견인했다. 고대역폭 메모리(HBM) 판매 확대와 함께 범용 D램 가격 상승, 서버용 DDR5와 기업용 SSD 등 고부가가치 제품 비중 확대가 수익성을 끌어올렸다.
파운드리 부문은 2나노 1세대 제품 양산을 본격화하며 매출 증가를 이뤘고, 시스템LSI는 이미지센서 신제품 판매 확대로 일정 부분 실적을 방어했다. 다만 충당 비용과 계절적 요인으로 수익성 개선은 제한적이었다.
반면 스마트폰과 가전 등 세트 사업을 담당하는 DX 부문은 상대적으로 둔화된 흐름을 보였다. 스마트폰 판매량은 신모델 효과 감소로 줄었고, 생활가전은 글로벌 관세 영향과 비수기 여파로 실적이 주춤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연구개발(R&D)에만 37조7천억원을 투입해 역대 최대 규모의 투자를 단행했다. 설비투자 역시 당초 계획을 웃도는 52조7천억원을 집행하며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경쟁력 강화에 집중했다.
회사 측은 올해도 AI와 서버 중심의 메모리 수요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HBM4 양산 출하를 통해 고부가 메모리 시장에서 주도권을 강화하고, 수익성 중심의 안정적 경영 기조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삼성전자는 글로벌 관세와 지정학적 리스크 등 불확실성을 경계하면서도, 메모리·로직·파운드리·패키징을 아우르는 ‘원스톱 반도체 경쟁력’을 앞세워 AI 반도체 시장 선점에 나설 계획이다.
(경기남부=경기뉴스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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