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윤기 기자

6일 오전 경기도청 브리핑룸에서 김성중 행정1부지사가 K-컬처밸리 관련 언론브리핑을 하고있다.(사진=장동근 기자)
[경기뉴스탑(고양)=이윤기 기자]경기도가 K-컬처밸리 아레나 사업의 기본협약 체결 일정을 연내로 조정하기로 했다. 사업 지연이 아닌 안전성과 완성도를 높이기 위한 불가피한 결정이라는 설명이다.
김성중 경기도 행정1부지사는 6일 기자회견을 열고 “당초 2월 20일로 예정됐던 기본협약 체결을 2026년 12월로 조정한다”며 “속도보다 방향이 중요한 시점에서 글로벌 기준의 안전과 사업 완성도를 확보하기 위한 책임 있는 선택”이라고 밝혔다.
경기도와 경기주택도시공사(GH)는 지난해 10월 세계 최대 공연 기획사인 라이브네이션 컨소시엄을 K-컬처밸리 아레나 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한 뒤 협상을 진행해 왔다.
■ 기존 구조물 정밀점검 확대…“국제적 안전 기준 확보”
일정 조정의 가장 큰 이유는 안전이다. 라이브네이션 컨소시엄은 공모지침에 따라 현재 공정률 17% 상태의 기존 아레나 구조물을 인수해 원형을 유지한 채 공사를 이어가야 한다.
이에 대해 라이브네이션 측은 향후 발생할 수 있는 잠재적 하자를 사전에 차단하고 국제적 신뢰를 확보하기 위해 기존 구조물에 대한 정밀 안전점검 확대를 요청했다.
경기도와 GH는 이를 전격 수용해 구조물 점검에 더해 흙막이 시설과 지반 등 안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전반적인 요소로 점검 범위를 확대하기로 했다. 이 과정에는 세계적 수준의 기술력을 갖춘 국내 전문가들이 참여해 국제 기준을 반영한 정밀 점검이 이뤄질 예정이다.
이에 따라 안전점검 기간은 기존 4개월에서 8개월로 늘어났다. 김 부지사는 “눈에 보이지 않는 작은 위험 요소까지 사전에 제거해 도민이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 공공지원시설 확충·사업 범위 확대 논의
협상 연장 기간 동안 사업 완성도를 높이기 위한 추가 논의도 병행된다.
경기도와 GH, 라이브네이션은 글로벌 공연 수요에 대응할 수 있도록 아레나 사업 범위 확대 방안을 검토하고, 보행환경 개선과 주차공간 확충, 차폐시설 설치 등 주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한 공공지원시설 확충 방안도 논의할 계획이다.
또 아레나 활성화와 지역 상생을 위해 공연 관람객과 지역 주민 모두에게 혜택이 돌아가는 운영 모델을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 아레나 공사 중 ‘야외 임시공연장’ 운영 검토
특히 아레나 완공 전에도 K-컬처밸리의 공연 기능을 유지하기 위해 T2 부지 유휴지를 활용한 야외 임시공연장 운영 방안이 검토된다.
라이브네이션이 제안한 이 방안에 대해 경기도와 GH는 기본협약 체결 이전부터 운영계획과 유휴지 활용계획을 함께 논의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아레나 공사 기간에도 공연 콘텐츠가 지속적으로 이어지는 환경을 조성한다는 구상이다.
■ “협상 연장, 사업 완성 위한 골든타임”
기본협약 체결은 8개월간의 정밀 안전점검 결과가 도출되는 대로 10월부터 최종 협의를 거쳐 연내에 이뤄질 예정이다.
경기도는 중대한 보수·보강 필요 사항이 확인되지 않을 경우, 공모지침에 따라 기본협약 체결 후 3개월 이내 공사를 재개하고, 이후 43개월 이내 아레나를 준공한다는 기존 일정은 유지된다고 밝혔다.
김성중 부지사는 “이번 협상 연장 기간은 단순한 대기가 아니라 아레나 공간 활용 제고와 주민 편의시설 확충 등 핵심 과제를 구체화하는 골든타임”이라며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가 주목하는 최첨단 아레나를 차질 없이 완성하겠다”고 강조했다.
경기도는 이날 오후 고양 킨텍스에서 주민설명회를 열어 일정 조정 배경과 향후 계획을 상세히 설명할 예정이다.
(경기북부=경기뉴스탑)
lyk2312@naver.com
<저작권자 © 경기뉴스탑-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