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순애 기자

[경기뉴스탑(수원)=전순애 기자]최근 전국 아파트 시장이 실수요 회복과 공급 제약 영향으로 완만한 상승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서울과 수도권을 중심으로 역세권과 신축 대단지에 대한 선호가 지속되면서 가격 상승세가 확산되는 양상이다. 전문가들은 금리 안정 기대와 함께 전세가격 상승이 매매가격 상승으로 이어지는 ‘전세-매매 연동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한다.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2026년 2월 1주(2월 2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0.09% 상승했다. 수도권은 0.16% 올라 전국 상승세를 주도했으며, 서울은 0.27%, 경기는 0.13%, 인천은 0.02% 각각 상승했다. 지방 역시 0.02% 오르며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시도별로는 울산(0.14%), 경기(0.13%), 전북(0.05%), 경남(0.05%), 부산(0.03%) 등이 상승한 반면, 제주(-0.03%), 대구(-0.03%), 충남(-0.02%), 대전(-0.02%) 등 일부 지역은 하락했다. 상승 지역 수는 104곳으로 전주보다 줄었지만, 여전히 전체의 과반을 차지하며 시장 회복 흐름을 유지했다.
수도권에서는 서울이 상승세를 견인했다. 서울은 정주 여건이 양호한 신축과 역세권, 대단지 아파트를 중심으로 거래가 이어지며 전반적인 상승 흐름을 나타냈다. 성북구(0.41%), 성동구(0.36%), 관악구(0.57%), 영등포구(0.41%), 강서구(0.40%) 등 주요 지역에서 상승폭이 컸다. 이는 교통 접근성과 주거환경이 우수한 지역을 중심으로 실수요가 집중된 결과로 풀이된다.
경기도 역시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용인 수지구(0.59%), 구리시(0.53%), 안양 동안구(0.48%) 등 주요 주거 선호지역이 상승을 주도했다. 반면 평택(-0.16%), 이천(-0.12%) 등 일부 지역은 공급 부담과 수요 둔화 영향으로 하락세를 보였다.
전세시장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전국 아파트 전세가격은 0.08% 상승했으며, 수도권은 0.12%, 서울은 0.13% 각각 올랐다. 서울의 경우 매물 부족 현상이 지속되는 가운데 역세권과 선호 단지를 중심으로 임차 수요가 집중되며 가격 상승이 이어졌다.
경기 지역에서도 성남 중원구(0.31%), 용인 수지구(0.28%), 수원 팔달구(0.28%), 안양 동안구(0.26%) 등 주요 지역에서 상승세가 나타났다.
시장에서는 전세가격 상승이 매매가격 상승을 뒷받침하는 구조가 강화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전세 물량 감소와 임차 수요 증가로 전세가격이 상승하면서, 실수요자들이 매매로 전환하는 흐름이 일부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향후 주택가격은 급격한 상승보다는 완만한 상승 흐름이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기준금리 인하 기대와 함께 실수요 중심 거래가 유지되는 가운데, 수도권 핵심 지역의 공급 부족 문제가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서울과 경기 주요 인기 지역은 교통망 확충, 재건축 기대감, 주거 선호 집중 등 구조적 요인이 맞물려 상승 압력이 유지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지방 일부 지역은 인구 감소와 공급 부담으로 지역별 차별화가 더욱 뚜렷해질 전망이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전국적으로는 안정적 회복 국면에 진입했지만, 상승세는 수도권 핵심 입지 중심으로 제한적으로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며 “금리, 공급 정책, 경기 상황 등이 향후 시장 방향을 결정짓는 핵심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경기남부=경기뉴스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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