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분 기자

22일 여주시에 따르면 최근 췌장암 4기 진단을 받은 70대 A씨는 의료진으로부터 입원형 호스피스 이용을 권유받았지만, 남은 시간을 가족들과 함께 집에서 보내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하지만 보호자는 통증 악화와 응급 상황 발생 가능성 등에 대한 우려로 퇴원 여부를 쉽게 결정하지 못했다. 의료기관 밖에서 환자를 돌보는 데 필요한 지원체계가 충분하지 않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전환점은 보호자가 행정복지센터를 방문하면서 마련됐다. 당시 담당 직원과 상담 과정에서 현재 상황을 설명했고, 시가 추진 중인 통합돌봄사업에 대한 안내를 받게 됐다.
통합돌봄사업은 고령자와 중증질환자가 익숙한 생활 공간에서 의료·요양·돌봄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지방자치단체가 지원하는 지역사회 중심 돌봄 체계다.
서비스 신청 이후 여주시는 장기요양 재택의료센터와 연계해 환자의 퇴원 절차를 지원하고, 재택 상태에서 건강관리와 식사 지원, 가사 지원 등 필요한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체계를 구축했다.
현재 A씨는 가족들과 함께 집에서 지내며 안정적으로 돌봄을 받는 가운데 삶의 마지막 시간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여주시는 이번 사례가 말기 중증질환자와 가족들이 퇴원 이후 겪을 수 있는 돌봄 공백 문제를 지역사회 통합돌봄을 통해 해소한 대표적인 사례라고 평가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말기 환자와 가족들이 의료·돌봄 사각지대에 놓이지 않도록 지역사회 중심의 통합돌봄 체계를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며 "주민들이 살던 곳에서 존엄한 삶을 이어갈 수 있도록 맞춤형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정부가 지역사회 통합돌봄 정책 확대를 추진하는 가운데 여주시는 의료기관과 돌봄기관 간 연계 체계를 강화하며 초고령사회에 대응한 지역 중심 돌봄 모델 구축에 힘을 쏟고 있다.
(경기동부=경기뉴스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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