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석열 대통령(사진=대통령실)
[경기뉴스탑(수원)=장동근 기자]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이 재발부된 지 하루가 지나면서, 공수처의 2차 집행 여부와 시기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공수처는 언제든 집행할 수 있는 가능성을 열어두고 내부 전략을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공수처, 재집행 준비 중... 아직은 조용한 분위기
공수처는 지난 첫 집행 시도 당시 오전 6시 10분경 과천 청사를 출발했다. 그러나 이번에는 아직 차량 움직임이나 직원들의 출근 등 눈에 띄는 동향은 포착되지 않고 있다.
서울서부지방법원이 발부한 이번 체포·수색영장은 야간 집행이 가능하도록 내용이 포함되어 있다. 이에 따라 공수처는 주말과 평일을 가리지 않고 집행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특히 1차 집행 당시 “예의를 지키겠다”며 평일 주간 집행을 예고했던 것과는 달리, 보다 유연한 태도로 바뀌었다.
또한, 통상 7일인 영장 유효기한보다 더 긴 기한을 청구하며 전략적 접근을 꾀하고 있다. 다만, 집행 계획이 누출될 가능성을 우려해 정확한 기한에 대해 함구 중이다.
윤 대통령 측, 기존 입장 고수하며 맞대응
윤 대통령 측 변호인단은 어제 기자회견을 열어 "기소하거나 구속영장을 청구하면 법원 재판에 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영장이 서울중앙지방법원이 아닌 서부지방법원에서 발부된 점을 문제 삼으며 이를 불법으로 간주, 중앙지법에서만 응하겠다는 조건을 내걸었다.
공수처는 이에 대해 "법과 원칙에 따라 수사를 계속하겠다"며 강경한 태도를 유지했다. 또한 변호인 선임계를 둘러싸고 양측 간 신경전도 벌어졌다. 윤 대통령 측은 선임계를 제출하려 했으나 공수처로부터 출입이 거절당했다고 주장했지만, 공수처는 “면담을 요구하길래 선임계를 먼저 제출하라고 절차를 안내했다”며 반박했다.
긴장 고조 속 2차 집행 임박
공수처는 지난 1차 집행 시도 때 대통령 관저 진입로 등 내부 구조를 파악했다. 이를 토대로 경찰과 협력하며 2차 집행 시점과 방식을 논의 중인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윤 대통령 측의 기존 수사 거부 입장에서 일부 변화가 감지된다며, 2차 집행을 앞두고 다급함이 표출된 것 아니냐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한편, 공수처는 “법과 원칙에 따라 체포영장을 집행하겠다”며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 긴장은 계속될 전망이다.

장동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