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근 기자

[경기뉴스탑(수원)=장동근 기자]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재집행을 앞두고 경찰이 본격적인 준비에 들어갔다. 대통령 관저를 둘러싼 경호처의 강력한 방어를 뚫기 위해 약 1,000명의 경찰 병력이 투입될 예정이다.
어제 경찰 비상계엄 특별수사단은 서울, 인천, 경기 북부와 남부 지방경찰청에 수사관 지원을 공식 요청했다. 요청 내용에는 형사기동대, 안보수사대,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 마약수사대 등 강력·전문 수사 인력들이 포함됐다. 이는 윤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을 위한 사전 준비로, "출동 가능 상태를 유지하라"는 명령이 내려졌다.
1차 체포영장 집행 당시, 공수처와 경찰 약 80명이 대통령 관저에 진입했지만, 경호처의 강력한 저항에 막혔다. 이를 교훈 삼아 이번에는 경험이 많은 현장 경찰들을 대거 투입해 경호처를 압도하겠다는 방침이다. 수도권 형사기동대 소속 513명, 특별수사단 120명 등 총출동 인원이 약 1,000명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이는 관저를 방어 중인 경호처 인원의 5배에 달하는 규모다.
경찰은 서울 지역 강력계 형사들뿐 아니라 경찰특공대의 투입 여부도 검토 중이다. 이와 함께 관저 주변 경비를 강화한 경호처를 압박하기 위해 실질적인 법적 대응에 나섰다.
지난 3일, 체포영장 집행을 적극적으로 저지한 경호원 26명에 대해 경찰은 경호처에 신원 확인을 요청했다. 경찰은 이들을 특수공무집행방해 혐의의 피의자로 입건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으며, 채증 자료 분석 결과에 따라 추가 조치를 취할 예정이다.
체포 방해와 내란 가담 혐의를 받는 박종준 대통령 경호처장은 오늘 오전 10시, 경찰의 세 번째 소환 통보를 받았다. 경찰은 박 처장이 조사를 거부할 경우 체포영장을 신청하고 공수처와 협의해 윤 대통령 체포 시기를 최종 결정할 계획이다.
경찰과 경호처 간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체포영장 재집행이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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