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근 기자

윤 대통령 부부 공천 개입 의혹의 당사자인 명태균 씨가 지난해 11월 14일 오후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창원지방법원에 출석하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 부부의 공천 개입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내일 중간 수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검찰은 윤 대통령 부부에 대한 조사가 불가피하다고 판단하고, 우선 김건희 여사 조사를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
의혹의 핵심… '무상 여론조사' 대가로 공천?
이번 의혹의 중심에는 명태균 씨가 지난 대선 당시 윤 대통령 부부에게 무상으로 여론조사를 제공하고, 그 대가로 국민의힘 김영선 전 의원의 공천을 받았는지에 있다.
검찰은 2021년 10월 명 씨가 텔레그램을 통해 비공표 여론조사 결과를 전달하면서 "보안 유지 부탁드린다"고 했고, 이에 윤 대통령이 "그래요"라고 답한 대화 내용을 확보한 상태다. 또한 윤 대통령 부부가 이러한 비공표 여론조사 보고서를 최소 4차례 받은 것으로 보고 있으며, 이 중 3차례는 조작된 정황이 의심된다.
하지만 당시 윤석열 대선 후보나 캠프 자료 어디에도 명 씨 측에 여론조사 비용을 지급한 내역은 없다. 만약 여론조사 결과가 무상으로 제공되었다면 이는 정치자금법 위반 소지가 있다.
공천 언급 음성파일 공개… 공천 개입 정황 구체화
윤 대통령이 직접 김영선 전 의원의 공천을 언급한 음성파일도 공개된 바 있다. 당시 윤 대통령은 "김영선이 경선 때부터 열심히 뛰었으니 공천을 해주라"고 말했고, 이에 명 씨가 "평생 은혜 잊지 않겠다"고 답한 대화 내용이 확인됐다.
검찰은 이 같은 공천 개입 정황이 담긴 보고서를 지난해 11월에 작성했다. 이후 국민의힘 윤상현 의원(당시 공관위원장)과 개혁신당 이준석 의원(당시 당 대표) 등 관련자 조사를 마쳤으나, 의혹의 핵심인 윤 대통령 부부에 대한 조사는 아직 착수하지 않은 상태다.
김건희 여사 조사 우선… 수사 '뭉개기' 논란 해소될까
검찰은 내일 중간 수사 결과를 발표한 뒤, 내란·외환을 제외하고 불소추 특권을 유지하고 있는 윤 대통령 대신 김건희 여사에 대한 조사를 우선 시도할 계획이다. 검찰 관계자는 "준비가 되는 대로 김 여사 조사에 나설 예정"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수사 착수가 늦어진 데 대한 비판과 함께 '수사 뭉개기' 의혹도 제기되고 있어, 내일 발표될 중간 수사 결과가 논란을 잠재울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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