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보수 진영 단일화 시나리오 속에서도 김문수·한덕수 후보를 모두 상대로 앞서는 것으로 조사됐다.(사진=MBC뉴스)
[경기뉴스탑(수원)=장동근 기자]대선을 불과 한 달여 앞두고 실시된 MBC 여론조사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보수 진영 단일화 시나리오 속에서도 안정적인 지지율을 확보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권 교체’ 여론이 ‘정권 재창출’보다 뚜렷하게 우위를 보이며, 정권 심판론이 대선 구도에 강하게 작용하고 있는 분위기다.
MBC가 코리아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4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표본오차 ±3.1%p, 신뢰수준 95%)에 따르면, ‘정권 교체를 위해 국민의힘이 아닌 후보가 당선돼야 한다’는 응답이 56%로 집계됐다. 반면, ‘정권 재창출을 위해 국민의힘 후보가 당선돼야 한다’는 응답은 36%에 그쳤다.
대법원이 이재명 후보에 대한 유죄 취지 파기환송 결정을 내린 가운데 실시된 이번 조사에서, 이재명 후보 지지층의 결집력은 더욱 강해진 모습이다. 지지층 중 93%가 “계속 지지하겠다”고 밝혀, 직전 조사보다 5%p 상승한 수치를 기록했다. 이는 타 후보들과 비교해도 높은 수치로, 무소속 한덕수 후보 지지층은 80%,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 지지층은 74%,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 지지층은 44%로 나타났다.
투표 의향층도 높게 집계됐다. ‘반드시 투표하겠다’는 응답은 84%, ‘가능하면 투표하겠다’는 응답은 9%로, 전체 유권자 중 90% 이상이 투표 참여 의향을 보였다.
정당 지지율에서는 더불어민주당이 48%로 가장 높았고, 국민의힘 34%, 개혁신당 3%, 조국혁신당과 진보당이 그 뒤를 이었다. 특히 민주당은 대선 후보 선출 이후 4%p 상승하며 기세를 올렸다.
단일화 가정 속 가상 대결…이재명 모두 앞서
보수 진영의 단일화 가능성이 거론되는 가운데, 가상 대결 시나리오에서도 이재명 후보가 김문수·한덕수 후보를 모두 상대로 앞서는 것으로 조사됐다.
김문수·이재명·이준석 3자 구도에서는 이재명이 50%, 김문수 29%, 이준석 5%를 기록했다. 한덕수·이재명·이준석 구도에서도 이재명은 50%, 한덕수 32%, 이준석 6%였다. 후보 간 격차는 각각 21%p, 18%p로 집계됐으나, 오차범위 내로 통계적 의미는 제한적이다.
중도층에서는 이재명 후보의 지지율이 더 높았다. 김문수를 상대할 경우 55%, 한덕수를 상대할 경우 56%로 과반을 넘었다. 이는 중도층에서도 이재명 후보에 대한 신뢰가 강하다는 것을 보여준다.
또한 “누가 가장 낫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는 이재명이 46%로, 한덕수(19%)와 김문수(12%)를 압도했다. 당선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서도 이재명 63%, 한덕수 15%, 김문수 10%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보수 강세 지역으로 꼽히는 대구·경북에서도 이재명이 44%를 얻어, 보수 후보들보다 우위를 보였다.
유권자들이 원하는 정책은 ‘경제성장’
이번 대선에서 후보들이 가장 중점적으로 다뤄야 할 정책 분야로는 ‘경제성장 및 일자리 창출’이 45%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국민통합’ 20%, ‘양극화 등 불평등 해소’ 8%, ‘저출생·고령화 해결’ 7% 순으로 나타났다.
한 달 앞으로 다가온 조기 대선. 이재명 후보의 고정 지지층이 결집하며 상승세를 타고 있는 가운데, 보수 진영의 후보 단일화 여부와 전략 변화가 판세에 어떤 영향을 줄지 귀추가 주목된다.

장동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