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근 기자

의왕 향사료관 '연행가는 길' 포스터(사진=의왕시)
[경기뉴스탑(의왕)=장동근 기자]의왕향토사료관이 여름방학과 휴가철을 맞아 대표 소장 유물인 『연사일록(燕槎日錄)』과 『한글 연행록』을 오는 7월 1일부터 8월 30일까지 두 달간 중앙도서관 1층 로비 전시실에서 특별 공개한다.
이번 전시에서 선보이는 두 고문헌은 조선 후기 사신 김직연이 1858년 청나라 연경(현 베이징)으로 사절단과 함께 떠났던 여정을 각각 한문과 한글로 기록한 연행록이다. 김직연은 당시 사절단의 서장관(書狀官)으로 임명돼 1859년 귀국할 때까지의 여정을 정치, 문화, 민생 관찰기 형태로 남겼다.
특히 그가 연행길에서 목격한 청나라의 혼란상은 역사적으로 매우 중요한 시기의 기록으로 평가된다. 당시 청 황제 함풍제(咸豊帝)는 즉위 직후인 1850년 태평천국의 난을 겪고 있었으며, 이어 1856년에는 영·프 연합군과의 제2차 아편전쟁이 발발한 시점이었다. 김직연은 사행 도중 만난 피폐한 민중의 삶과 수도 연경의 이질적인 화려함을 통해 당시 청의 몰락 조짐과 국제 정세를 예리하게 묘사했다.
의왕시 관계자는 “『연사일록』과 『한글 연행록』은 조선 지식인의 시선으로 바라본 19세기 중국 사회의 귀중한 기록으로, 시민들이 역사를 보다 입체적으로 이해하는 데 도움을 줄 것”이라며 “이번 전시를 통해 지역 문화유산의 가치를 재조명하고, 교육적 접근을 넓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전시는 별도의 예약 없이 관람할 수 있으며, 관련 문의는 의왕시 향토사료관(031-345-3669)으로 하면 자세한 안내를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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