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11월 28일 오후 안성시 금광면사무소에서 김보라 안성시장이 김동연 경기도지사에게 동신일반산업단지 조성 부지 관련 현장 상황을 설명하고 있다.(사진=안성시)
[경기뉴스탑(안성)=전순애 기자]안성시가 추진 중인 ‘동신 반도체 소부장(소재·부품·장비) 특화단지’ 조성 사업이 농지 규제의 핵심 관문을 넘어서며 본궤도에 올랐다.
안성시는 24일 농업진흥지역 해제를 위한 농림축산식품부 농지전용 협의가 조건부 동의로 완료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지난해 경기도 심의 부결로 제동이 걸렸던 농지 규제 문제가 해소되면서, 2032년 준공을 목표로 하는 116만㎡ 규모의 특화단지 조성 사업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동신 반도체 소부장 특화단지’는 전국에서 유일하게 소부장 기업을 집적화한 특화 산업단지로, 한국산업단지공단이 시행을 맡고 총 6,747억 원의 사업비가 투입되는 대규모 국책 사업이다. 세종~포천고속도로 등 광역 교통망과 인접해 있고, SK하이닉스, 삼성전자 등 글로벌 반도체 기업과의 협력 가능성도 높아 입지 경쟁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된다.
이번 농지전용 협의는 순탄치 않은 과정을 거쳤다. 안성시는 2023년 7월 특화단지로 지정된 이후 2025년 6월 동신 일반산업단지 계획 승인을 신청했으나, 같은 해 8월 경기도 농업·농촌 및 식품산업정책심의회에서 면적 축소 의견과 함께 부결됐다. 이후 사업계획 보완과 관계기관 협의를 거쳐 12월 경기도 재심의를 통과했으며, 최근 농림축산식품부 농지관리위원회 최종 심의에서 조건부 동의를 확보했다.
정부 차원의 반도체 산업 육성 기조도 사업 추진에 힘을 보탰다. 지난해 열린 ‘K-반도체 비전과 육성전략 보고회’에서 정부는 AI 시대 도래에 따른 반도체 산업의 전략적 중요성을 강조하며, 소부장 경쟁력 강화와 공급망 자립을 핵심 과제로 제시한 바 있다. 이번 특화단지 조성은 이러한 국가 전략과 맞물려 반도체 생태계 고도화의 거점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안성시 관계자는 “농지전용 협의라는 가장 큰 행정 절차를 넘긴 만큼, 후속 인허가와 기반시설 조성에 박차를 가해 조기 착공이 이뤄질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하겠다”며 “동신 반도체 소부장 특화단지는 지역 경제 활성화는 물론 대한민국 반도체 공급망 자립을 이끄는 핵심 랜드마크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전순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