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의힘은 10일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고 차기 원내대표 선출을 위한 투표를 진행했다. 1차 투표에서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으면서 결선투표가 실시됐으며, 정 의원은 총 103표 가운데 55표를 얻어 48표를 획득한 김도읍 의원을 7표 차로 제치고 당선됐다.
앞선 1차 투표에서는 정 의원이 47표, 김 의원이 39표를 기록했으며, 성일종 의원이 20표를 얻어 3위를 차지했다. 이후 진행된 결선에서 성 의원 지지층의 표심이 일부 분산되면서 정 의원이 최종 승리를 거둔 것으로 분석된다.
당초 당내에서는 정 의원이 무난하게 과반을 확보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지만, 예상보다 접전 양상이 펼쳐지면서 국민의힘 내부의 계파 지형에도 변화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지방선거 패배 이후 친윤계로 대표되는 기존 주류 세력의 결속력이 예전만 못하다는 분석과 함께 새로운 세력 재편 가능성도 제기된다.
경남 통영·고성을 지역구로 둔 3선의 정 원내대표는 당내에서 전통적인 보수 성향과 원내 협상 경험을 갖춘 인물로 평가받는다. 그는 앞으로 110석 규모의 제1야당을 이끌며 거대 여당과의 입법 대치 국면을 주도해야 하는 중책을 맡게 됐다.
특히 정부·여당이 추진 중인 각종 사법·검찰 제도 개편 법안과 주요 국정과제를 둘러싸고 치열한 원내 협상이 예상되는 가운데, 야당의 존재감을 어떻게 확보할지가 최대 과제로 꼽힌다.
당 내부적으로는 지방선거 참패 이후 요구가 거세지고 있는 쇄신과 혁신 작업도 시급한 현안이다. 당권파와 비당권파 간 갈등 봉합, 당의 정체성 재정립, 조직 재정비 등 해결해야 할 과제가 적지 않다.
아울러 원 구성 협상과 함께 당 일각에서 거취 문제가 제기되고 있는 장동혁 대표 체제에 대한 정리 역시 신임 원내대표가 직면한 첫 정치적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정치권에서는 정 원내대표의 리더십이 향후 국민의힘의 쇄신 성공 여부와 차기 당권 경쟁 구도 형성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장동근 기자

